[NBA] PO예상, LA:쌔크라멘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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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1) 67승 15패 (승률 81.7%)
쌔크라멘토 킹스 (8) 44승 38패 (승률 53.7%)

시즌 시리즈
12월 8일 레이커스 91 at 킹스 103
3월 12일 킹스 106 at 레이커스 109
3월 26일 레이커스 90 at 킹스 89
4월 14일 킹스 114 at 레이커스 121

정규 시즌동안 세번이나 두자리수 연승 행진을 기록하며 리그 최강팀으로 자리잡은 LA 레이커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이들의 플레이오프는 불안하다. 바로 상대가 쌔크라멘토 킹스이기 때문이다.

작년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유타 재즈를 상대로 대분전을 보이며 NBA에 한차례 돌풍을 일으켰던 킹스는 예상대로 여유있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비록 시즌 막판에 시애틀 수퍼 싸닉스에 덜미를 잡혀 7위 자리를 빼앗기긴 했지만 레이커스로선 은긴히 싸닉스를 상대하길 바랬을 것이다.

킹스는 말그대로 '다크호스' 그 자체이다. 시즌 시리즈 동안에도 어느 한팀이 일방적인 리드를 해나가며 승리를 한 경기가 없었을 정도로 접전이었다.

<창과 방패의 대결>

킹스가 공격을 중심으로 해나가는 팀이라면 레이커스는 수비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이다. 사람들은 섀킬 오닐이나 코비 브라이언트의 화려한 플레이에 이은 고득점 경기에만 관심을 갖지만 필 잭슨 감독 취임 이후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자 성공 요인은 바로 '수비'이다. 상대팀에게 좀 처럼 100점 이상을 허용하지 않는 레이커스는 킹스와의 시즌 시리즈동안 두 경기에서 100점 이상을 허용했다.

이론대로라면 킹스는 레이커스의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방패가 너무 두텁게 때문이다. 잭슨 감독은 브라이언트를 제이슨 윌리엄스에게 붙일 것이다. 란 하퍼는 시리즈 동안 발빠른 윌리엄스를 상대하기에 너무 벅차며, 윌리엄스가 오픈 찬스에서 던지는 3점슛은 위력적이고 (안들어갈 것 같은데)들어가는 맛에 상대팀들은 의욕을 잃을 때도 있다.

<윌리엄스를 막아라> 이는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과제이다. 브라이언트라면 이를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단신 포인트 가드들 - 앨런 아이버슨, 스티브 프랜시스 - 을 상대로 뛰어난 성과를 얻은 그라면 윌리엄스로 부터 많은 실책을 유발해낼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 웨버를 이용하라> 웨버는 분명 리그내 최고의 파워포워드이다. 하지만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유타 재즈에 탈락한데는 웨버와 블라디 디박의 책임이 컸다. "경험" 여부를 떠나서 웨버는 파울 트러블로 인해 자주 고전해왔다.

또한 웨버를 상대하게 될 로버트 오리로 하여금 외곽을 중점으로 공격을 맡길 경우 골밑은 오닐의 독무대가 될 것이다.

릭 애들먼 감독은 분명 "Hack-a-shaq- 작전을 쓸테고, 의도적이든 아니든, 웨버는 오닐을 상대하면서 많은 파울을 범할 것이다. 일단 웨버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 킹스는 속수무책. "bench Mob"이라고 불리는 우수한 식스맨들이 있으나 오닐을 상대로는 믿음직 스럽지 않다.

레이커스가 가장 걱정되는 부문은 "스피드"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킹스가 한번 리듬을 타기 시작하면 제아무리 수비가 강한 레이커스라도 쉽게 누르지 못할 것이다. 초반 기세를 잘 잡아 절대 빠른 경기가 치러지지 않도록 한다면 게임은 레이커스의 것이 된다.

킹스는 어떨까 ? 앞에서 말한 대로 이들은 한번 리듬을 타기 시작하면 올스타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빠른 스피드로 경기를 치르며 상대방을 압도한다.

A.C. 그린, 란 하퍼등은 이점에서 불안요소. 매경기 40여분을 출전하는 오닐이 막판까지 체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불안하다. 템포를 잘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스맨과 외곽을 잘 활용하라.> 레이커스가 백전노장의 베테랑들로 구성된 벤치 진영을 갖추고 있다면 킹스는 젊고 슈팅 감각이 좋은 벤치 멤버들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페자 스토야코비치의 활약은 킹스가 시리즈를 뒤엎는데 있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되든 안되든 오닐을 자유투 라인에 자주 세우는 것도 좋을 것. 많이 개선되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모르는 법. 오닐의 PO에만 올라가면 sweep 으로 패하는 징크스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만약 시리즈가 단판 승부로 끝난다면 나는 이 시리즈에 50:50을 걸겠다. 하지만 5전 3선승제이며, 방송사의 스케쥴로 인해 약 2주에 가까운 기간에 걸쳐 치러지기 때문에 길면 길수록 상대적으로 젊은 킹스가 먼저 무너지게 될 것이다. 67승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 각팀의 불안 요소 -

레이커스 : 코비 브라이언트
킹스 : 제이슨 윌리엄스

화려함과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전념할 것 !!!

* 시리즈 예상 - 레이커스 3 : 1 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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