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안 나오면 원혜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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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민주당에서 ‘원혜영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31일 “당내 친노무현계와 원로·중진 그룹이 한명숙 전 총리의 출마가 여의치 않을 경우 원혜영(3선·부천 오정·사진) 의원을 대안 후보로 내세우기로 내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이해찬 전 총리,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지난달 25일 이후 여러 차례 원 의원에게 출마 채비를 갖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원 의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갈라진 서울시민을 하나로 통합해내고 신뢰 받는 서울시정을 펴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서울시장 후보 레이스에 참가했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지난달 26일 주소지도 부천시에서 서울 은평구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60일 전까지 서울로 주소를 이전해야 한다.

 원 의원은 친환경 식품회사인 풀무원의 창립자 출신으로 민선 2, 3대 부천시장을 지내 기업 경영 및 행정 경험을 갖췄다는 게 장점이다. 1996년엔 20여억원에 달하는 회사 지분을 처분, 자신이 설립한 장학재단에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친노계는 물론 손학규 대표 등 당 주류와도 가깝고 진보정당, 시민단체 쪽과도 교류가 깊다. 변수는 한 전 총리의 거취다. 한 전 총리와 원 의원은 오래전부터 친분을 유지해온 사이라고 한다. 원 의원은 “한 전 총리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할 경우 함께 경쟁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한 전 총리의 결단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신홍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前] 국무총리실 국무총리

1944년

[現] 민주당 국회의원(제18대)

195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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