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모저모]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장 “부정출발 규정 변경 안 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서배스천 코(55) 2012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 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올림픽에서 또 탈락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정출발 규정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IAAF는 지난해부터 부정출발 규정을 강화해 한 차례 부정출발을 하면 곧바로 실격시키고 있다. 볼트가 이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당하자 ‘너무 가혹한 규정이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다. 코 위원장은 “유명 선수가 탈락했다고 해서 갑자기 규정에 손을 댈 수는 없다”고 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경기 뒤 일부 관중이 트랙으로 내려가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는데도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청소년 한 명과 어린이 한 명이 나타나 트랙 표면을 상하게 할 만한 동작으로 인라인스케이트를 탔다. 인라인을 즐기던 이모(14)군은 “29일 밤 트랙에서 20여 명이 인라인과 자전거를 타는 것을 보고 나도 오늘 스케이트를 가져왔다. 아무도 막지 않아 자연스럽게 트랙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약 18억원을 들여 경기장에 첨단 몬도트랙을 깔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