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안방’ 미국서 10월 빅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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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빅 매치’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10월 중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넥서스 프라임’(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같은 달엔 애플의 최신작인 아이폰5도 출시될 가능성이 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두 회사 간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31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4.0 버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넥서스 프라임을 10월 중 선보인다. 넥서스 프라임의 구체적인 성능은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업계에선 1.5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와 4.5인치 수퍼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최고 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일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하지 않은 제품 사양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며 “제품 이름도 구글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사이트 ‘보이지니어스닷컴’은 “버라이즌이 갤럭시S2 출시를 포기한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며 “갤럭시S2로는 아이폰5와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해 다음 제품인 ‘SCHO i515(넥서스 프라임)’을 내놓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과 버라이즌은 단말기 출시 일정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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