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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터키팀 '축구전쟁' 서 웃었다

중앙일보

입력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갈라타사리(터키)와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축구전쟁' 은 갈라타사리의 승리로 끝났다.

갈라타사리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엘란드 로드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컵 준결승 2차전에서 2 - 2로 비겨 1승1무로 결승에 진출했다.

터키 프로축구팀 최초로 UEFA컵 결승에 오른 갈라타사리는 5월 1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랑스(프랑스)를 꺾고 올라온 아스날(잉글랜드)과 우승컵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인다.

터키에서 벌인 1차전 때 원정응원간 리즈 팬 2명이 살해당하는 폭력사태 후 보름 만에 벌어진 이날 경기는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지만 갈라타사리 선수들은 경기 내내 관중석에서 날아오는 동전을 피해다니며 플레이를 해야 했다.

1차전을 2 - 0으로 이겼던 갈라타사리는 전반 5분 만에 루마니아 출신 노장 하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갈라타사리는 전반 16분 에릭 바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스트라이커 수쿠르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리즈는 후반 28분 또다시 바케의 헤딩골로 2 - 2 동점을 만들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후 갈라타사리 선수들은 경찰의 삼엄한 호위 속에 영국을 떠났으며 일부 흥분한 리즈 팬들은 갈라타사리 관계자들이 탄 버스를 공격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아스날과 랑스의 준결승 2차전에선 아스날이 랑스를 2 - 1로 누르고 2연승으로 결승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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