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 1000년 … 해인사서 문화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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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을 기념해 열리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살아 있는 천년의 지혜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전은 다음달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주행사장(12만4620㎡·약 3만7700평)과 해인사 등에서 열린다. 전시·체험·문화·학술분야 등으로 나눠 60여개 행사가 펼쳐진다.

 대장경천년관은 대장경의 역사와 미래, 장경판전의 과학성 등을 첨단디지털 기술로 한눈에 보여준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 대장경의 역사를 전달하는 대장경 로드실, 16년간 조판과정의 신비를 보여줄 대장경 신비실, 대장경 동판이 전시될 대장경 전시실, 천년 보존의 비밀이 담길 대장경 보존과학실 등으로 꾸며진다. 다음달 20일 해인사 장경판전에서 옮겨진 대장경판 진본이 안치된다.

 또 지식문명관은 대장경의 의미를 미디어예술로 보여준다. 정신문화관은 불교문화를 보여주고 참선을 체험할 수 있다. 세계교류관은 60여개국 예술인이 참여한 판각판화전이 전시된다. 세계시민관은 릴레이 108배 기네스 도전 등이 진행되는 시민참여형 전시공간이다.

 해인사 경내에서는 국제미술전인 ‘해인 아트 프로젝트’ 준비가 한창이다. 세계의 유명작가 34명의 회화·조각·비디오 등 다양한 작품이 해인사와 해인사 주변 13개 암자에 전시된다. 공연작품도 선보인다. 입장권은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입장권 1장으로 주행사장은 물론 해인사와 합천박물관, 오도산자연휴양림, 영상테마파크에 무료 입장할 수 있다.

황선윤 기자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1011~1087년) 목판은 고려 고종 19년(1232년) 몽골의 2차 침입으로 소실됐다. 팔만대장경은 초조대장경에 이어 국내에선 두 번째로 간행한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1046~1083년)이다. 대장경판을 보관하는 건물인 해인사 장경판전은 1995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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