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각 팀 예상 (15)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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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최고의 팀'이 2천년대에도 아성을 지켜갈 것인가.

선발 모두가 에이스인 막강한 투수진, 중심 타선에서 하위 타자들까지 고르게 안정된 균형잡힌 타선, 챔피언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 등으로 중무장한 메이저리그 최강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8년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수위를 차지했던 브레이브스의 명성에 도전할 팀은 올 시즌에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강 팀 브레이브스가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브레이브스는 지난 오프시즌 동안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성공적인 전력 보강을 이뤘다. 그 핵심은 톱 타자 퀼비오 베라스(29). 붙박이 1번타자 감이 없었던 브레이브스에게 그는 최상의 선택이었다. 지난 시즌 브레이브스의 1번을 쳤던 선수들이 기록한 출루율은 .318에 불과한 반면, 베라스는 파드레스에서 .368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5년차인 그의 통산 출루율은 .371이나 된다. 그가 선두타자로서 자주 출루해줄수록 브레이브스의 득점력이 더 높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라이언 글레스코와 브렛 분을 파드레스로 보내며 함께 온 선수가 레지 샌더스 (.285, 26홈런, 72타점). 빠르고 재치있는 선수로 상·하위 타선의 고리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이 두 선수로 인해 기동력에서도 더욱 향상이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베라스와 샌더스 두 선수가 함께 66개의 도루를 기록한 반면, 파드레스로 보낸 글레스코와 분이 고작 11개의 도루를 성공시켰을 뿐이다.

중심 타선에서 주목할 선수는 브라이언 조던과 안드레스 갤러라가. 브레이브스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첫 해인 지난 시즌에 올스타에 뽑혔던 브라이언 조던이 올 해 중심타선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 올 시즌 브레이브스 타선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지난 해 투병 생활로 인해 시즌 내내 뛸 수 없었던 갤러라가가 중심 타선에 복귀해 조던, 치퍼 존스와 함께 클린업트리오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줄 것으로 보여 올 시즌 브레이브스 타선은 상·하위 모두가 알차고 강한 라인을 이루었다.

투수진은 두 말할 나위 없는 메이저 리그 최강. 존 스몰츠(11승 8패, 3.19)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된 것이 유감이지만, 그렉 매덕스(19승 9패, 3.57), 톰 글래빈(14승 11패, 4.11), 케빈 밀우드(18승7패 2.68)가 버티고 있는 선발 라인 업은 브레이브스 천하의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90 년대 최강의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메이저 리그 무대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는 브레이브스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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