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에 박정희 동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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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새마을운동 성역화 사업 일환으로 복원된 신거역. 그앞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보인다. [청도군 제공]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마을에 새마을운동 성역화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청도군은 2009년부터 신도마을을 새마을 발상지로 위상을 정립하고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새마을운동을 창시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9년 8월 전용열차 편으로 경남지역 수해 현장을 내려가다 주민들이 협력해 동네를 바꾼 신도마을을 시찰했다. 1단계 사업은 당시 모습을 재현하는 데 맞춰졌다.

 대통령 전용열차는 신도마을 앞 경부선 신거역 철로 위에 재현돼 멈춰 서 있다. 열차 안은 대통령 집무실이 재현돼 단체 관람객이 언제든 둘러볼 수 있다. 일부 허물어졌던 신거역사는 말끔히 복원됐다. 역전 광장에는 실물 크기의 박 전 대통령 동상이 원형 좌대 위에 세워졌다. 손가락을 가리키는 당시 시찰 상황을 재현한 모습이다. 역전 광장은 ‘새마을발상지 광장’으로 명명됐다. 동상 앞에는 돌로 만든 큰 책이 펼쳐져 있다. 책은 75년 대통령 비서실이 펴낸 새마을화보집이다. 조형물은 이 책 중 ‘새마을 태동기’편을 보여 주고 있다. 신거역사 오른쪽에는 신도정미소가 복원돼 있다. 69년 건립돼 박 전 대통령 방문 때도 있던 건물이어서 당시 정미소 기계 등을 그대로 보존했다.

 신도마을은 현재 45가구에 주민 100여 명이 살고 있다. 27일 준공식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등이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 동상이 세워진 뒤 28일 하루 수백명이 이곳을 찾았다.

 청도군은 앞으로 2013년까지 60억원을 들여 새마을 교육, 체험 등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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