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판결' 후 리눅스 약진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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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자상거래 등 정보기술 분야의 세계적 전시회인 ''봄철 컴덱스 2000'' 이 17일(현지시각)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매토닉 센터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 전시회는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15개국에서 해마다 열리는 각종 컴덱스 가운데 가을철 라스베이거스 컴덱스와 함께 최대 행사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모토로라 등 세계 굴지의 IT업체를 포함해 7백여개 업체가 참가했고, 관람객도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도 나래정보통신 등 20여개가 참여해 별도의 한국관을 운영한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행사 둘째날인 18일 컴덱스 사상 처음으로 기조 연설을 통해 인터넷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경의를 표하는 한편 이로 인해 심화되는 계층간 정보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업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시카고 컴덱스는 전자상거래.운영체계.정보기기.네트워크 4개 테마를 주제로 하고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MS의 독점 판결 이후 이에 대항하는 컴퓨터 운영체계 리눅스의 약진 여부다.

이와 함께 무선 인터넷 관련 솔루션의 표준이 어떤 쪽으로 흐를 것인지, TV 가 인터넷 시대에도 여전히 강자로 남을 것인지 등도 이번 컴덱스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MS는 18일 컴덱스에서 디지털 사진.음악 파일.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아 재생.편집해주는 기능을 강화한 일반용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 밀레니엄(Window Me)'' 을 공개했다.

윈도미에는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 5.5베타 버전이 내장돼 독점 판정의 근거가 된 웹브라우저 끼워팔기가 여전하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MS는 19일에는 콤팩.휴렛패커드.카시오와 협력해 윈도 CE 운영체제로 구동되고 게임.MP3플레이어 기능까지 포함한 포켓 PC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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