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댈러스와 덴버, 레이커스와 재즈 꺾어

중앙일보

입력

드디어 오랜만에 82경기 풀 스케쥴로 치러진 99-00 시즌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팀들도 다 확정되었으며 PO 진출에 실패한 팀들은 다음 시즌에 대비해 드래프트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시즌 서부지구는 그 어느 시즌보다 더 막강했다.

LA 레이커스를 선두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유타 재즈, 샌앤토니오 스퍼스, 쌔크라멘토 킹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피닉스 썬스등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전력을 갖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그리고 그중, 비록 PO 진출은 실패했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할 만큼 우수한 성장을 보인 두 팀이 있다.

바로 댈러스 매브릭스와 덴버 너기츠이다.

오늘 이 두 팀은 각각 서부지구 1,2위팀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였다.

특히 최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중인 댈러스 매브릭스는 옛 레이커스 감독이자 현 매브릭스 수비 전문 코치 댈 해리스의 파워에 힘입어 LA 레이커스에 112-102로 대승, 레이커스의 시즌 69승에 대한 꿈을 무너 뜨렸다.

섀킬 오닐이 38점,20리바운드를 올린 레이커스는 오늘 경기와 내일 샌앤토니오 스퍼스전에서만 승리하면 71-72 시즌 레이커스가 세웠던 역대 2위의 기록 69승 13패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매브릭스는 4쿼터에 21-13run을 이용, 101-88로 점수차를 벌이며 승기를 잡았다.

레이커스는 올스타전 이후 30승 3패를 기록중인데 만약 내일 스퍼스전에서 승리한다면 이들은 올스타전 이후 최고 승률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이전 기록은 31승 4패로서 4년전 유타 재즈가 세운 바 있다.

마이클 핀리가 25점을, 스티브 내쉬가 23점을 올린 매브릭스는 대 레이커스전 19연패에서 벗어났다.

댈러스는 최근 9경기에서 8승을 올리고 있으며 88-89 시즌 이후 처음으로 40승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글렌 라이스의 자유투 1구로 3쿼터 종료 3분 6초전 75-74로 역전에 성공한 레이커스는 이후 매브릭스의 막판 5연속 득점에 밀려 또 다시 리드를 잃어야 했다.

4쿼터에 매브릭스는 핀리+세드릭 세발로스의 득점포에 힘입어 점수차를 벌였으며 이후 레이커스는 6점차 이내로는 좁히지 못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오늘 20개의 슛을 시도해 겨우 7개만 성공시키는 등 16점,14리바운드로 부진했으며 레이커스는 무려 24개의 실책을 범했다.

덴버 너기츠도 급성장을 이룬 것은 마찬가지.

앤토니오 맥다이스-닉 밴 엑셀-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거의 제몫을 못해줬던 포워드 러예프 러프렌츠의 트리오 플레이가 완전히 무르익은 너기츠는 미드웨스트 디비젼의 강호 유타 재즈와의 연장접전끝에 105-104로 승리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종료 25초전 조지 맥클라우드가 결정적인 점프슛을 터뜨린 너기츠는 연장전 종료 1분전 러프렌츠의 블락이 골텐딩 처리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종료 10초전 역전을 노린 재즈의 루키 퀸시 루이스의 슛을 러프렌츠가 잘 막아내면서 승리를 올렸다.

최근 4년동안 3번째 디비젼 타이틀을 거머쥐는데 성공한 재즈는 서부지구 2위 자리를 확보한 상황이다.

러프렌츠는 생애 최다 32점,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며, 식스맨상 크리스 게틀링은 19점, 닉 밴 엑셀은 15점,10어시스트를 보탰다.

한편 유타에선 칼 멀론, 잔 스탁튼, 제프 호너섹이 체력 안배를 위해서인 지 그다지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다. 대신 루키 스캇 페드것은 더 많은 시간을 뛰며 13점을, 아멘 길리엄과 재큐 번은 12점씩을 보탰다.

재즈는 6년 연속 원정경기 20승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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