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경제다] 4. 외국의 온라인-오프라인 협력사례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11일 '미국발 빅뱅' 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 그룹인 타임워너와 세계 최대 인터넷 네트워크 회사인 아메리카온라인(AOL)간 3천5백억달러 규모의 빅딜이 이뤄진 것. AOL은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인 시어스사와도 제휴했다.

코카콜라와 세계 음료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펩시콜라도 이달 초 대표적 인터넷 포탈 서비스 업체인 야후와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펩시콜라 측은 병에 야후 로고를 넣어주고, 야후 측에선 펩시콜라 고객에게 온라인상에서 마일리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미국 포드사는 최근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인 오라클과 손잡고 오토익스체인지라는 기업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부품 조달회사로 온라인.오프라인 기업이 뭉쳐 아예 새 회사를 만든 경우다.

이밖에도 미국 월가에선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야후와 디즈니의 합병, 세계 최대 인터넷 증권거래 업체인 챨스 슈왑과 미국 2위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제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경과 업종을 넘나드는 온라인-오프라인 업체간 합종연횡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무리 경쟁력이 있어도 '홀로서기' 만 고집해선 뉴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온라인 완구 유통업체였던 미국의 eToys사는 지난해 초만 해도 주가가 1백20여달러로 고공 행진하다가 최근엔 1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특수 때 많은 주문을 받았으나 상품을 제때 배달하지 못하는 등 오프라인 시스템이 뒷받침하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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