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총알탄 타구' 시속 163km

중앙일보

입력

시속 1백63㎞.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의 타구는 메이저리그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1백80㎞)보다 느리지만 일본의 괴물타자 마쓰이 히데키(요미우리 자이언츠.1백60㎞)보다는 빨랐다.

이승엽은 18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삼성-SK 경기에 앞서 일본 니혼TV의 기획물인 '독점 스포츠 정보' 촬영팀의 타구 스피드 측정에서 총알같은 타구를 날려 최고시속 1백63㎞를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월부터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타구 스피드를 측정, 방영해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일본 최고기록은 무라카미 다카유키(긴데쓰 버팔로)의 1백67㎞. 투수가 토스해준 공을 타자가 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테스트에는 이승엽을 비롯, 5명이 참가했다.

최고기록은 정경배(삼성.1백65㎞)가 기록했으며 김종훈(삼성)은 1백60㎞로 3위. 유심히 지켜보던 삼성 외국인선수 스미스는 자청해 테스트에 참가했으나 1백56㎞가 나오자 머쓱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의 히데유키 에이나가 PD는 "1백60㎞를 넘만?홈런타자로 분류하고 있다" 고 말했다.

니혼TV는 19일 이병규(LG).박정태(롯데)의 타구 스피드도 잰 뒤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레즈)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기록도 측정할 계획이다.

한편 강속구를 자랑하는 박찬호(LA 다저스)가 마이너리그 시절 최고구속 1백61㎞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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