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의장 "소비 늘면서 올 하반기 유가 상승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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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17일 소비가 늘어나면서 유가가 올하반기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기도 한 로드리게스 의장은 최근의 유가 약세를 우려하지 는다면서 "매년 2.4분기에는 유가가 떨어졌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그러나 OPEC가 최근의 빈 각료회담에서 이면 합의한 유가밴드제에 따라 OPEC 유가가 배럴당 22-28달러 수준을 연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OPEC 바스켓 유가는 지난 14일 전날보다 14센트 떨어진 배럴당 22.20달러를 기록했다고 OPEC 사무국이 17일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베르나르도 알바레스 석유차관도 이날 TV 회견에서 세계 석유수요가 올연말과 내년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바레스 차관은 이에 따라 "우리가 증산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석유 전문지인 중동경제조사(MEES)는 17일자에서 OPEC 회원국들의 산유쿼터 이행률이 지난 3월 62%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4-12월의 평균 88%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라고 MEES는 지적했다.

MEES는 이란이 지난달 하루 31만6천배럴을 추가 생산한 반면 이라크는 43만배럴씩을 덜 생산했다고 집계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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