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폭락 하루만에 급등세 반전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뉴욕시장의 급반등 소식에 폭락 하루만에 급등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들며 시장에너지가 시들해지는 모습이다. 나흘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들도 장초반보다는 매수강도를 줄이고 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장에서만 45포인트의 진폭을 보인 끝에 전일보다 23.93포인트 오른 731.6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한때 전날보다 61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770선을 넘보기도 했으나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거래량은 1억7천만주를 돌파,활발한 손바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의 폭락으로 전세계증시가 동반 폭락한 가운데서도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것이 과민반응이었다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장초반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날 유일한 매수세력으로 시장을 떠받쳤던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큰폭의 매도세로 전환, 지수의 추가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뚜렷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의 낙폭을 만회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이면서 많이 떨어졌던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30만원대 탈환을 위해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하락장세 속에서도 시장의 관심주로 등장했던 은행주들도 반등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사흘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이날 한국전력과 SK텔레콤,데이콤,삼성전자등 대형 우량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오전 11시30분 현재 4백48억원의 매수우위로 돌아서고 있다.

개인은 3천1백6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물 증가로 3천4백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9개 포함 6백73개로 내린 종목 1백61개보다 4배 이상 많지만 시간이 갈수록 하락종목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양증권 정진관 애널리스트는 "오늘의 상승세는 기술적인 반등일뿐 장세를 전환시킬만한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큰폭의 추가하락은 없겠지만 현금비중을 늘려나가는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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