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 고르기 7계명

중앙일보

입력

2000년시드니올림픽에서 사상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유아.초등학생들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상당수가 무도를 통한 인성교육보다는 각종 놀이와 오락프로그램에 치중하고 있는 현실에서 좋은 도장을 찾는 일이 그리 수월한 일은 아니다.

다음은 류병관 교수(용인대 태권도학과)가 내놓은 `도장고르기 7계명.'
△관장이 늘 도복을 입고 있는 도장을 선택하라.= 이런 도장에는 틀림없이 무도정신이 살아있다. 도복을 입지않은 채 태권도를 가르치는 관장은 긴 바지를 입은 채수영을 가르치는 수영강사와 다르지 않다.

△길목 좋은 곳에 위치한 도장은 피하라.= 수련생들이 너무 몰려 개개인을 성의껏 지도하기 힘들다.

△사범이 자주 바뀌는 곳은 피하라.= 도장운영에 문제가 있거나 관장의 사명감이 떨어지는 곳이다.

△아이들에게 관장과 사범의 이름을 물어봐서 `정중하고 정확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도장은 피하라.= 대부분 놀이중심의 도장이거나 개개인을 성의있게 지도하지않는 곳일 확률이 높다.

△상품을 많이 가져오는 도장은 피하라.= 상품을 이용한 마케팅에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어렵다. 시간이 지날수록 교육적인 신념이나 태권도 지도자로서의 사명감이 시들해진다.

△아이들이 땀에 젖어 귀가하는 도장을 택하라.= 땀을 흘린 만큼 아이들도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진다. 평소 열심히 운동하는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다치지않는다.

△아이들의 태도가 씩씩하고 밝은 도장이 좋다.= 관원들의 모습은 그 도장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이런 도장은 아이들간의 친화력도 높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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