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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이용하면 하락장서 수익 얻을 수 있어

중앙일보

입력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종목에 관계없이 시장이 무차별적인 하락세를 보일 때는 아무리 우량주라 해도 손실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주가지수선물을 잘 이용하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는 소액투자자에 대한 거래제한이 완화됐다.

투자자가 선물거래를 위해 최소한으로 맡겨야 하는 예탁금이 1천만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다만 선물거래는 일반 주식에 비해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매매원리와 투자방법 등 기본기를 잘 갖추고 나서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선물거래의 기본 원리〓주가지수가 오를 것 같으면 매수하고, 내릴 것 같으면 매도하는 것이 기본이다.

예측이 들어맞으면 돈을 벌게 되지만 틀리면 역시 손해를 보게 된다.

선물거래의 대상은 종합주가지수가 아니라 코스피(KOSPI)200이다.

증권거래소 상장종목 중 대표적인 2백개의 주가를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1990년 1월 3일의 지수를 100으로 한다.

선물의 만기는 3, 6, 9, 12월의 둘째 목요일이며, 만기가 가장 가까운 것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다. 요즘 같으면 6월물의 거래가 가장 많다.

거래시간은 오전장이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오후장은 오후 1시부터 3시15분까지(만기일 제외)다.

◇ 계좌 개설과 주문〓일반 주식계좌와 별도로 선물계좌가 있어야 한다.

증권사 선물영업직원과 상담을 한 뒤 기본예탁금 1천만원을 맡기면 선물계좌를 틀 수 있다.

주문을 내려면 선물지수에다 50만원을 곱한 약정금액의 15%를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예를 들어 92포인트에 1계약의 매수주문을 내려면 6백90만원(92포인트×1계약×50만원×15%)이 있어야 한다.

1계약을 매수한 경우 지수가 1포인트 오르면 50만원을 벌지만, 1포인트 내리면 반대로 50만원을 손해보게 된다.

1계약을 매도한 경우엔 반대가 된다.

만일 손해가 커져서 증거금이 약정금액의 10% 미만이 되면 그 다음날 낮 12시까지 추가로 증거금을 내야 한다.

선물계약을 청산하려면 만기 이전에 반대 매매를 하거나, 만기일에 최종 정산을 하면 된다.

반대 매매는 매수의 경우 매도를 하고, 매도의 경우엔 매수를 하는 것을 말한다.

◇ 거래 유형〓선물 거래는 보통 투기와 헤지(hedge, 위험회피).차익 거래의 셋으로 나뉜다.

투기거래란 현물 주식과 상관없이 지수가 움직이는 방향을 예상해서 거래를 하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하는 것은 대부분 투기거래다.

헤지거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용한다. 선물을 매도한 상태에서 현물주식의 가격이 떨어질 경우 현물 쪽에선 손해가 나지만 선물 쪽에선 이익이 생기기 때문에 이익과 손실이 상쇄된다.

차익거래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이 거의 비슷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싼 것을 사고 비싼 것을 팔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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