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ㆍ양도세 면제…오피스텔 가을 큰장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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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오피스텔. 매달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어 시세차익 기대감이 사라진 아파트 대체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피스텔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잇달아 대책을 내놓으면서 투자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8.18 전월세 시장 안정방안에 따르면 오피스텔도 주택처럼 임대주택으로 등록해 종합부동산세‧양도세 등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으로 소액투자상품으로서 오피스텔의 입지가 더 탄탄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피스텔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오피스텔 분양 큰 장이 서는 올 하반기를 노려보자.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만 8600여 실이 나올 예정이다. 이 중 5000여 실이 가을에 쏟아진다.

서울에서는 10월까지 2000여 실이 나온다. 대부분 지하철 역세권이라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중구 흥인동에 공급되는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하철 2‧6호선 신당역과 바로 연결돼 교통 편의성이 돋보인다. 아파트(295가구)와 상업시설 등이 같이 조성되는 주상복합 단지다.

지하 6~지상 38층 332실로 이뤄진다. 오피스텔은 전용 32~84㎡로, 크기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25개 타입의 평면을 선보이며 개별 타입마다 선택형과 기본형이 있어 사용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공간을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은평구 진관동의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도 눈길을 끈다. 814실로 이뤄져 오피스텔로서는 보기 드물게 규모가 크다. 전실이 전용 24~54㎡ 소형인 데다 92%가 33㎡ 이하 초소형이다. 분양관계자는 “주변에 신촌 대학가와 광화문 등이 있어 임대수요가 넉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오피스텔 밀집촌으로 꼽히는 분당신도시 정자동에도 새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동양건설산업이 짓는 정자파라곤Ⅱ 174실이다. 분당선 정자역이 가깝고 주변에 롯데백화점‧이마트‧홈플러스‧2001아울렛‧하나로클럽 등 생활편의시설이 넉넉하다. 정자‧신기‧늘푸른초, 정자‧늘푸른‧분당중, 늘푸른고 등이 모여 있는 명문학군에 속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계천, 신촌 대학가, 정자동 등 수요 많은 곳 눈길

인천도 분양물량이 풍성하다. 4개 단지 2500여 실이 나올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남동구 논현동에 공급하는 논현2차푸르지오시티는 771실(전용 20~63㎡)로 이뤄져 오피스텔로서는 대단지에 속한다. 주변에 17만 여명이 근무하는 남동공단이 있어 배후임대수요층이 탄탄하다는 평이다.

분양관계자는 “2002년 이후 남동공단 인근에 새 오피스텔 공급이 없어 희소가치가 높은 데다 규모도 커 완공 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동근린공원·상공회의소·길병원·금융기관 등 이용이 편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원인재역을 이용할 수 있고 내년에 오이도~송도를 잇는 수인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확 좋아진다.

투자에 앞서 해당 지역의 공급량을 살펴봐야 한다. 공급이 지나치게 몰린 지역은 입주 때 공실(빈방)이 생기거나 임대료가 낮아져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배후 임대수요도 중요하지만 수급상황을 잘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며 “분양가와 주변 임대료를 잘 계산해 본 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피스텔로 임대사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세제 혜택 등을 누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라건설이 서울 서초동에 공급한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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