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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꼭대기층 관심 높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요즘 아파트 꼭대기 층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제까지 비로열층이란 이유로 외면받기 일쑤였으나 최근 조망권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데다 주택업체들이 다락방.전용테라스.옥상정원 등을 덤으로 제공돼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꼭대기 층에 대해 분양가를 낮게 제시하는 것도 분양 촉진에 한 몫하고 있다.

대우가 지난해 분양한 안산 고잔2차아파트와 용인 상갈아파트의 청약결과를 분석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다락방을 설치한 안산 고잔아파트의 경우 최상층 계약률이 1백%에 이르렀으나 다락방이 없는 용인 상갈아파트는 꼭대기층 계약률이 75%에 머물러 평균 계약률(92.2%)에 훨씬 못미쳤다. 단층이면서도 복층으로 쓰도록 서비스공간이 덤으로 제공돼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 서종욱 이사는 "꼭대기 층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데다 층간(層間)전달 소음도 없어 수요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택업체들은 아파트를 분양할 때 꼭대기 층의 서비스공간 활용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우는 지난 2월 부천 상동아파트 꼭대기층에 다락방을 설치해준 것을 시작으로 올해 전 아파트에 대해 이를 적용키로 했다.

동아건설도 이달 중 분양할 의정부 신곡동 아파트 꼭대기층 입주자에게 가구당 3~5평 규모의 다락방과 함께 옥상정원을 제공키로 했다. 분양가는 로열층보다 5%정도 싸게 책정했다.

벽산건설은 용인시 수지읍 상현리에서 분양 중인 51평형에 대해 지붕 밑 공간에 8평 크기의 전용 테라스를 설치, 정원이나 골프 퍼팅 연습장 등으로 사용토록 했다.

한편 소비자들이 기피하는 1층에 대해서도 주택업체들이 전용정원을 마련해주는 경우가 많았으나 "입주민 공동 공간이므로 전용정원을 꾸밀 수 없다" 는 논란이 일자 주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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