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멀리한 채 골프등 행락 초만원

중앙일보

입력

13일 오전까지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서울에서는 고속도로와 공항.역을 통해 서울을 빠져나가는 행락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서울~제주 노선은 아시아나.대한항공의 모든 항공편 좌석이 매진됐으며 서울~부산 노선도 평소 주말 수준을 웃도는 90%대의 탑승률을 보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월이 관광철인데다 선거에 무관심한 일부 계층의 수요가 몰려 12일 오후 6시부터 13일까지 예약율이 주말 수준을 넘어섰다 "고 말했다.

S여행사 관계자도 "제주나 동남아 지역을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골프 관광상품이 보름전에 모두 팔렸다" 고 말했다.

고속도로도 주말 수준인 21만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가 용인에버랜드 인터체인지등 유원지 주변 고속도로 진.출입구가 심한 체증을 빚었다.

철도 예매율도 12일 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역을 떠나는 유명 관광지행 열차 좌석이 90%이상 팔린 가운데 경주.진해등 유명 관광지는 좌석이 동났다.

한편 경기지역의 골프장들도 이른 아침부터 초만원을 이뤘다.

오전 6시17분부터 티오프를 시작한 경기도 화성군 남수원골프장은 평소 일요일과 비슷한 90여팀이 입장했고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에도 주말 수준인 2백44팀의 내객들이 몰리는 등 경기도내 68개 골프장이 골퍼들로 크게 붐볐다.

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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