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미루면 번지는 사마귀, 빠른 치료가 관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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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는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질환으로 발생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부위로 번지거나 피부 접촉을 통해 제3자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잘 생겼는데 요즘에는 어른들에게도 잘 생기고 복합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여름철 물놀이 후 생겨나 온몸으로 번져나가는 사마귀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사마귀는 미용상의 이유뿐만 아니라 사마귀가 생긴 부위에 따라 걸을 때나 물건을 잡을 때 불편을 주며, 자가접종에 의해 병변이 퍼질 수 있기에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법의 선택은 사마귀의 위치, 크기, 숫자, 이차세균 감염의 유무, 환자의 나이, 성별에 따라 다르며 면역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의사의 경험에 좌우 된다.

사마귀, 치료 후 관리도 중요!
사마귀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손과 발에 쌀알 또는 콩알만한 크기로 생기는 심상성 사마귀, 손바닥에 생기는 수장 사마귀, 발바닥에 생겨 티눈으로 착각하기 쉬운 족저 사마귀, 모양이 납작하고 갈색인 편평사마귀 등이다.

심상성사마귀나 크기가 작은 족저사마귀 같은 경우는 혈관레이저 브이빔인 퍼펙타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고마취를 통해 시술이 가능하기에 주사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뿐더러 시술시간이 굉장히 짧고, 시술 후 출혈이 없기에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 또한, 다른 시술에 비해 시술의 횟수가 적고 재발률이 낮다.

크기가 큰 족저사마귀에 효과적인 냉동요법은 -195℃의 액화질소를 냉동치료 전용 냉동분사기에 넣어 사마귀 병변을 직접 분사하는 치료방법이다. 사마귀 주변의 정상피부 1-2mm 정도가 하얗게 될 때까지 10-60초간 분사한 후 10-30초간 방치하였다가 병소를 가온하는 방법으로 대개 3주 정도의 간격으로 여러 번 시술이 필요하다.

사마귀 치료 시 하나의 사마귀라도 남겨 두게 된다면 바이러스의 전염에 의해 다시 쉽게 퍼지게 되고 숫자가 늘어나게 되면서 완치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따라서, 사마귀는 발생 초기에 진료를 받은 후 사마귀 형태와 종류에 맞는 치료를 선택해 빠른 시일 내에 제거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사마귀전문병원을 찾아 피부과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은 후 치료받는 것이 좋다.

메이저피부과 피부과전문의 박정훈원장은 “티눈과 달리 사마귀는 겉으로 보기에 완치된 듯해도 몇 개월 정도는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며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잠복기의 차이는 있지만 바이러스 침투 후 2∼3개월 이후에 외부로 존재를 드러내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사마귀는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출 뒤 항상 손과 발을 비누로 깨끗이 씻으라는 것이다.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도 따뜻하고 습한 곳을 맨발로 다니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 중 사마귀 환자가 있으면 무좀 환자가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타월, 양말, 수건 등을 치료가 끝날 때까지 별도로 사용해야 한다.

■ 정리 : 양선아(@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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