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콘서트 ‘그 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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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이 부르는 ‘술이야’를 들으니 정말 술이 먹고 싶으면서 눈물이 맺혔어요. 단지 5분 동안 노래를 듣는 것이 아닌 슬픈 멜로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 같았어요.”(MBC ‘나는 가수다’ 시청자 소감)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수 장혜진이 ‘그 여자’ 콘서트를 9월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갖는다.

서울 공연 이후 대구(9월 17일 천마아트센터) 등 전국 투어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장혜진은 1991년 1집 앨범 ‘장혜진’으로 데뷔해 올해로 가수 생활 20주년을 맞았다. ‘1994년어느 늦은 밤’ ‘꿈의 대화’ ‘내게로’ ‘키 작은 하늘’ 등 수 많은 대표 곡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장혜진은 가창력이 뛰어나기로 손에 꼽히는 여성 가수다. 칼날 같이 날카로운 장혜진의 가창력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한다는 평이다.

최근 발라드에서 댄스, 힙합으로 음악적 영역을 넓혀가려는 다양한 시도는 관객들이 그녀에게 찬사를 보내는 또 다른 이유다.

지난 6월부터 MBC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 합류하면서 장혜진의 변신은 이슈의 중심이 됐다. 장르를 불문하고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그동안 대중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들을 드러낸 것. ‘나는 가수다’에서 다음 무대가 가장 기대되는 가수로 장혜진이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장혜진이 최근 대중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된 것은 지난달 17일 방송에서다. 바이브의 노래 ‘술이야’를 불렀는데 극대화된 슬픔의 감정이 그대로 청중에게 전달되면서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에서는 그간 방송에서도 아껴두었던 그녀의 음악적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는 각오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장혜진의 가장 큰 매력은 그녀만의 특별한 목소리다. 허스키하면서 깊이 있는 목소리는 풍부한 감성과 함께 어우러져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넓은 음역대를 소화해 내면서 부르는 그녀의 노래들은 애절함과 감미로움이 있는 무대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이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들에게 호소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다. 장혜진은 한국적인 감성을 가졌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 감성의 시작은 팝음악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후 미국의 버클리 음대에서의 유학 후 국내 컴백의 과정을 거치면서 체계화 됐다. 20년 동안 지켜온 그녀의 음악적 자존심과 열정을 모두 풀어낼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녀가 불러왔던 소중한 곡들을 ‘그 여자’라는 타이틀로 묶어 전한다.

공연 기획사 타입커뮤니케이션은 “장혜진의 부드러운 감성이 폭발적으로 전달될 것”이라며 “2011년 가을을 여는 길목에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IP석 9만9000원, R석 8만8000원, S석 7만7000원. 20명 이상 단체 예약시 20% 할인. 예매는 인터파크, 옥션, 예스24티켓에서 가능.

▶ 문의=1644-4575

<이보람 기자 boram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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