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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성공 비법을 찾아라!-(2)

중앙일보

입력

그래픽용PC는 듀얼 CPU를

그래픽용PC를 구성하려면 우선 뛰어난 CPU가 필요하다. 실수 연산이 뛰어난 애슬론이나 펜티엄Ⅲ가 가장 알맞고 듀얼 프로세서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일반 이용자가 잘못 오해하는 가장 큰 부분은 듀얼 프로세서의 성능이 두 배라는 것이다. 정답은 물론 절대 아니다.

듀얼 프로세서를 이용하려면 당연히 이 기능을 쓸 수 있는 메인보드가 필요하고 멀티프로세서를 이용할 수 있는 윈도우 NT나 2000, 리눅스 등의 운영체제를 써야한다. 여기에 멀티프로세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한 프로그램을 쓸 때 비로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포토샵이나 3D 맥스 등은 모두 멀티프로세서를 이용하고 있으므로 싱글 프로세서보다 60∼70% 가량 성능이 올라간다.

결국 그래픽 시스템에서는 강력한 CPU가 필요하고 빠를수록 좋다.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이 메모리다. 그래픽 작업은 보통 파일을 많이 열어놓은 채 수행하므로 많은 글꼴과 플러그인, 필터링 작업이 요구된다. 이런 작업을 할 때 하드디스크의 스와핑 현상을 줄이려면 최소한 256MB 이상의 메모리가 필수다. 물론 서버로 이용하지 않는다면 비싼 ECC 메모리를 구할 필요는 없고 흔히 쓰는 PC-100(PC-133) 메모리면 충분하다.

비디오카드는 다른 이유가 필요 없을 만큼 중요하다. 뛰어난 오픈GL 성능은 기본으로 갖추고 이용자가 좋아하는 색감과 선명도도 있어야 한다. 3Dlabs사의 퍼미디어Ⅱ/Ⅲ가 가장 대중적인 모델이고 옥시즌 GVX1과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사의 파이어GLⅠ 등이 중간급이다. 참고로 그래픽 전용 비디오카드에서 중간급은 보통 100만 원을 호가한다. 이밖에 옥시즌 GMX와 Evans & Sutherland의 토네이도 3000 등은 300만 원에 가까운 고급 제품이다.

윈도우 NT를 운영체제로 이용해 몇몇 3D 렌더링 툴로 실험해보면 nVIDIA사의 Geforce256도 뛰어난 성능을 맛볼 수 있어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물론 단점이라면 색감과 선명도인데 캐노퍼스사의 스펙트라 7400 정도면 이런 문제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예산을 정하고 가장 효과적인 업그레이드 방법을 찾아라!

누구나 제품을 사기 전에 먼저 예산을 세운 다음 업그레이드 품목을 결정한다. 하지만 부품마다 특성을 모른 상태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면 별다른 효과를 얻을 수 없는데다가 원하는 용도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스템은 1년 6개월에서 2년 주기에 한 번씩 적당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온다. 물론 이를 위해 이용자가 쓰고 있는 시스템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첫 번째로 메인보드 칩셋을 들 수 있는데 제조사마다 바이오스가 다르지만 칩셋에 따라 메인보드에서 CPU와 메모리를 어느 정도까지 쓸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래프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인텔 계열 칩셋은 CPU에 따라 나뉘어진다. 이용자가 쓰고 있는 메인보드가 인텔 계열이라면 대부분 430이나 440 계열일 것이다. 이럴 때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이용자는 대부분 486이나 펜티엄, K6 등 오래된 CPU나 FSB 66MHz 클럭인 셀러론, 펜티엄Ⅱ, K6-2 이용자로 나눌 수 있다.

486이나 펜티엄, K6을 이용한 시스템은 업그레이드라는 표현을 쓰기 힘들다. PC에 들어간 부품 가운데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드디스크와 사운드카드, CD롬 드라이브, 마우스, 키보드 정도 뿐이다. 하지만 하드디스크도 업그레이드 대상에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으므로 결국 다시 쓸 수 있는 부품은 사운드카드와 CD롬 드라이브,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마우스, 키보드뿐이다.

따라서 비용을 따지면 새로운 시스템을 장만하는 것과 10만 원 정도 차이날 뿐이다. 물론 하드디스크나 사운드카드, 모뎀 등 일부 부품만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지만 CPU나 메모리만 바꾸는 마이너 업그레이드는 절대로 권하고 싶지 않다. 더구나 펜티엄 이전 시스템에서 이렇게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해봐야 또 다시 투자를 해야 한다. 시스템 역시 속도 면에서 크게 나아진 점을 찾아볼 수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것이 좋다.

셀러론이나 펜티엄Ⅱ 시스템이라면 오래된 CPU보다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메인보드를 바꿀 것인지 아니면 CPU나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을 업그레이드할 것인지 먼저 결정한다. 만일 셀러론이나 펜티엄Ⅱ 300MHz보다 이전 CPU를 쓰고 FSB 66MHz 클럭만 쓸 수 있는 440LX 메인보드를 달았다면 먼저 어떤 CPU를 고를 것인지 정한다.

결국 높은 코어 클럭의 셀러론이나 메인보드 가운데 하나를 바꿔야 한다. 보통 이럴 때는 CPU와 메인보드, 메모리만 더 얹으면 효과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300MHz 이전에 나온 FSB 66MHz K6-2를 쓰는 사람도 앞에서 언급한 업그레이드 방법도 비슷하다. 다만 FSB 100MHz K6-2/3를 달기 위해 슈퍼7 메인보드를 살 것인지 셀러론이나 펜티엄Ⅲ를 끼우기 위한 소켓370이나 슬롯1 형식의 메인보드를 살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것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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