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국민타자 이승엽 홈런포 가동

중앙일보

입력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3경기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1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재계 맞수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김종훈을 1루에 두고 신인왕 출신 현대 선발투수 김수경의 시속 139㎞ 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3에서 김수경이 왼손 타자에게 까다로운 바깥쪽 구석으로 콘트롤된 을 던졌으나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휘두른 것이 담장을 훌쩍 넘겨 '기술로 홈런을
쳐낸다'는 평가를 확인했다.

이승엽은 또 그동안 홈런을 한개도 쳐내지 못했던 수원구장에서 첫 홈런을 기록, 프로야구 정규경기가 열리는 국내 모든 구장에서 홈런을 쳐낸 선수가 됐다

팀이 리드를 잡는 선제 점수를 홈런으로 뽑아낸 이승엽은 이로써 데뷔 이래 634경기만에 149개의 홈런을 만들어내 이만수(전 삼성)가 보유하고 있는 최단경기 홈런 150개 달성 기록(659경기) 경신이 확실해졌다.

그러나 '차세대 에이스' 대결로 관심을 모은 김수경(현대)-김진웅(삼성)의 선발투수 맞대결은 김진웅이 4이닝만에 7안타를 맞고 4실점을 하고 강판돼 김수경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마무리에서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현역 최고령 선수(만 40세)인 김용수(LG)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서울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 6이닝동안 7안타를 맞았으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3점(2자책점)으로 막아냈다.

해태는 광주 홈구장으로 신생팀 SK를 불러들여 김창희, 장성호가 각각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5명이 나선 SK 투수진을 상대로 11개의 안타를 몰아쳐 11-1로 승리했다.

해태 선발투수 오철민은 6이닝동안 6안타를 산발로 처리하면서 1점만내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롯데 임수혁은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회 3점 홈런을 날려 이틀 연속 3점 홈런을 기록하며 롯데의 장타력 부재 고민을 덜었다.(수원.광주=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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