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4사 노조 차량시위로 교통혼잡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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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쌍용차의 해외매각에 반대, 6일째 파업중인국내 완성차 4사 노조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을 비롯, 주요 고속도로에서 차량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기아차 소하리 공장, 대우차 부평공장 등 경기도내 자동차 3개 사업장 노조 조합원들은 저속운행을 하며 경부고속도로 평택과 아산, 오산 톨게이트 등으로 진입할 예정이어서 고속도로와 국도에서부터 차량혼잡이 예상된다.

자동차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집회에서 ▲대우.쌍용차 해외매각 반대 ▲대통령 면담 등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갖고 오후 4시30분 여의도로 이동, 집회를 또 가질 방침이다.

경찰은 차량 시위가 고속도로와 도심에서 교통체증을 유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차량 시위 출발지나 고속도로 톨 게이트에서부터 단속을 펼쳐 차량시위를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경찰은 "견인차, 지게차 등을 동원해 도로에 방치한 차량은 즉각 견인토록하는 한편 차량 시위를 강행하는 운전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채증을 통해 형사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출발, 상경한 차량 45대가 서초동 현대자동차 판매지부 주차장에 집결해 있으나 경찰이 차량출입을 원천봉쇄하고 있고, 울산, 전주 등에서 출발한 나머지 120여대의 차량도 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입단계에서 차단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연대파업에 돌입한 현대.대우.기아.쌍용차 등 완성차 4사 노조는 이날 6일째 파업을 벌여 자동차 생산이 계속 중단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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