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디오 스타-정세희

중앙일보

입력

아직까지 열악한 업계 사정으로 술집 출신 여배우들이 많지만(최근엔 대학생, 내레이터 모델 출신 등으로 그 폭이 넓어지고 있다) 그녀는 경상대에서 방송연예과를 졸업하여 차별화된 연기전략을 지켜왔다.

에로 배우로서의 애환과 뒷얘기, 자신의 개인적인 소감까지 솔직히 적은 책 ' 이제 더이상 벗을 게 없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베테랑 여배우. '넌 내거야', '에로 놀부전', '빨간 애마', 최근의 '여탕을 털어라', '처녀성'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수의 작품을 거쳤다. 작년엔 성인 인터넷 방송국 엔터채널에서 인터넷 자키를 맡기도 했으며 최근 재계약해 다시 활동하게 된다.

여배우의 경우 날짜로 계산, 하루에 30만원 정도의 개런티를 받는 데 비해(보통 4박 5일 촬영이므로 작품당 150만원선), 그녀는 작품당 4백, 5백은 받는다. 그만큼 자신이 출연한 작품에 대해 자신이 있는 것. 게다가 최근작 ‘처녀성’의 경우 3천 장 이상 나가면 한 장당 얼마라는 러닝 개런티제를 할 만큼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

남자배우와 촬영할 때 호감이 가면 실제로 흥분하기도 한다는 솔직함이 매력인 그녀는 활동 초기 부모님을 눈물로 설득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 노출이 있는 것일 뿐 연기자라는 자긍심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하는 그녀는 에로 배우로서의 자부심과 철학을 가지고 열심히 연기하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천직에 임할 것이라고. 가끔 마담뚜들의 유혹(특히 매스컴에 등장하기 시작한 작년부터 정계나 재계에서 가끔 콜을 받는다)이 없지 않지만 자신의 연기에 대한 자존심으로 꿋꿋이 거절해낸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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