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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마스터스골프 이모저모 - 1

중앙일보

입력

0...`흑진주' 비제이 싱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침착하게5.4m 버디를 잡아내자 갤러리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새 천년 첫 그린 재킷 주인공을 축하.

싱은 그린을 굴러가던 볼이 홀컵으로 쏙 빨려들자 갤러리를 향해 클럽을 든 오른손을 번쩍 치켜들었고 차분하게 컵에서 볼을 꺼내들어 감격의 입맞춤으로 우승을 자축.

싱은 이어 그린으로 뛰쳐나온 아들과 포옹한 뒤 갤러리 틈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아내를 찾아가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0...막판 역전을 노리던 `무관의 제왕' 데이비드 듀발이 18번홀에서 세컨샷이 뒤땅을 쳐 온 그린에 실패하자 클럽으로 땅바닥을 2-3차례 내려치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9번홀에서 싱에게 선두자리를 내준 듀발은 15번홀에서 회심의 버디를 잡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줄곧 역전의 기회를 노렸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은데다 마지막 아이언샷마저 실패하자 자제력을 잃어버린 것.

흥분한 듀발은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6언더파로 공동 2위 자리까지 빼앗겼다.

0...로렌 로버츠가 9번홀에서 직각으로 휘는 그림같은 10m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갤러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로버츠가 9번홀에서도 멋진 버디를 낚아채자 방송은이 장면을 3-4차례 반복해서 내보내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로버츠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 나머지 10번홀에서 손쉬운 1m의 짧은 퍼팅을 놓쳐 보기를 범하기도.(오거스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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