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괴산군의회 내년 의정비 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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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충북 괴산군의회가 16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3년 연속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괴산군의회 제공]


충북 진천군의회와 괴산군의회는 2012년도 의정비를 올해와 같은 수준에서 동결했다. 3년 연속 의정비 동결로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한 것은 두 의회가 처음이다. 진천군의회는 16일 의원간담회를 갖고 올해 도내 지방의회 가운데 가장 먼저 의정비를 동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진천군의회의 의정비는 3240만원(의정활동비 1320만원, 월정수당 1920만원)이다.

 진천군의회 이규창 의장은 “경기 침체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의원 각자가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의회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괴산군의회도 최근 의원간담회를 갖고 3년 연속 의정비를 3117만원(의정활동비 1320만원, 월정수당 1797만원)으로 동결했다. 괴산군의회 지백만 의장은 “물가상승과 공무원 봉급 인상률 5.1% 반영, 의정활동 등을 고려할 때 상승 요인이 있다”며 “그러나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과 함께 내년도 군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전원이 동결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두 지방의회의 자발적 동결에 따라 2012년 의정비를 결정하기 위한 심의위원회 구성, 지역주민 의견수렴 등의 절차가 생략돼 행정력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두 군의회의 의정비 동결에 따라 인근 증평·음성군은 물론 도내 지방의회의내년 의정비 결정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07년부터 유급화된 지방의회의 의정비 책정은 행정안전부의 지방의회의원 의정비 결정절차 및 운영방안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가 의정비 지급기준 변경 필요성 여부를 해당 의회와 협의한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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