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사회 미국에서 크레딧 올리는 노하우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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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크레딧 정보를 점검하여 잘못 기재된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 사진은 무료 카피를 받을 수 있는 annualcreditreport.com 웹사이트.


실업 집값 하락 바닥을 친 투자 과도한 빚 등으로 소비자들의 크레딧 점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크레딧 점수를 매기는 공공기관인 FICO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2008년4월 이후 약 120만명이 크레딧 최고점수(800~850점) 자격을 상실했으며 220만명은 크레딧 점수가 600점 이하로 떨어졌다.

낮아진 크레딧 점수는 소비자들의 돈줄을 더욱 조인다. 크레딧 점수에 근거하여 책정하는 보험점수도 낮아졌다. 2008년 6월부터 2010년 6월까지 2년 새 자동차 보험료가 10% 급등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 다행히 협상의 여지는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크레딧 점수 올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1. 오류를 정정하라

크레딧 리포트에 잘못 기재된 정보에 의해 생기는 피해는 적지 않다. 따라서 매년 크레딧 정보를 점검해야 한다. www.annualcreditreport.com에 접속하여 무료 카피를 요청하면 된다. 만약 오류를 발견하면 크레딧이 잘못되었음을 따지고 정정 요청을 해야한다. 간혹 크레딧을 모니터해주고 무료 크레딧 리포트를 발행해 준다는 회사가 있다. 돈을 낭비하고 크레딧 정보를 유출할 염려가 있는 만큼 이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 빚을 줄여라

만약 능력이 된다면 크레딧카드의 빚을 줄이는 것이 크레딧 점수를 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빚을 줄이면 크레딧 실용률(Credit Utilization)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크레딧 실용률은 빚의 총액을 총 신용한도액으로 나눈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크레딧 카드를 3개 가지고 있으며 총 신용한도액이 1만달러인데 빚이 2000달러라면 크레딧 실용률은 20%이다. 크레딧 실용률은 비율이 낮을수록 좋다. 또 모기지 페이먼트가 월 총 소득의 28%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자동차 론 크레딧 카드 빚 퍼스널 론 등 모기지 이외의 월 페이먼트가 총 소득의 20%를 초과하면 안 된다. 크레딧 점수의 30%가 빚의 총액을 근거로 매겨지기 때문이다.

3. 체납된 페이먼트를 "re-age"하라

체납 페이먼트가 있으면 미루지 말고 크레딧카드 회사 혹은 채권 금융기관에 연락하라. 크레딧카드 회사에게 페이먼트가 늦은 사유를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어카운트를 re-age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 즉 체납 어카운트(delinquent)가 아닌 제때에 페이먼트를 낸 어카운트(current)로 만드는 것이다. 회사에서 결정해 준 원리금을 지급하고 다음 페이먼트부터 제 날짜에 내면 체납으로 리포트되지 않는다.

4. 회사에 선처를 부탁하라

크레딧카드 회사에 선처를 부탁하면 가끔 어카운트의 나쁜 기록을 지워준다. 그동안 크레딧 기록이 좋았는데 한 번씩 잘못된 기록이 올라가 있을 때 사용할 만하다. FICO는 크레딧 파일의 변화는 추적하지 않는다. 나쁜 기록이 지워지면 크레딧 점수가 올라간다.

5. 사용 안 하는 오래된 크레딧 어카운트를 폐쇄하지 마라

크레딧회사가 신용한도액을 낮추거나 이자율을 높이고 과도한 벌금을 부과하면 크레딧카드 어카운트를 폐쇄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어카운트를 폐쇄하면 총 신용한도액이 낮아져 크레딧 실용률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신용한도액이 많고 빚이 적은 크레딧카드를 없애면 크레딧 점수가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 그 어카운트가 오픈한지 오래된 것이면 크레딧 히스토리를 없애는 결과를 만들어 크레딧 점수가 낮아진다. 오래된 어카운트가 이자율이 높다면 매월 사용한 빚을 전액 갚으면서 이자율이 싼 다른 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6. 보험회사와 상담하라

크레딧 점수는 자동차 보험이나 주택 소유주 보험 등 보험료를 결정하는데 중요하게 관여한다. 일반적으로 보험회사는 크레딧 점수가 낮은 사람을 사고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 분류한다. 최근에 실직 이혼 가족의 사망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보험회사에 연락하라.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고 보험회사가 보험 점수를 계산하고 보험료를 산정하는데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요청하면 혜택을 받게 된다. 또 일년에 한 번씩 보험점수를 재조정해 달라고 요청함으로써 보험료를 낮출 수도 있다.

7.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재정상황이 악화될 때 문제해결을 미루는 것보다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크레딧 전문가와 상담하면 페이먼트를 재조정하여 새로운 5년 플랜을 만들 수 있다. 이때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공인된 상담가와 상담해야 한다. 크레딧 상담가 협회(Association of Independent Consumer Credit Counseling Agencies: www.aiccca.org)나 크레딧 상담 재단(National Foundation for Credit Counseling: www.nfcc.org)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중고 가전제품 처리하고 크레딧도 받는다

바이백·트레이드 인 프로그램
신품 구매시 적용돼 '일석이조'

"중고품 파세요."
베스트 바이 라디오 샥 월마트에서 바이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 제품 구입대금의 일부로 쓰던 중고품을 파는 '트레이드 인'과 구입한 가전제품을 사용 후 되파는 '셀 백'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한다. 가전제품은 TV 전화기 컴퓨터 캠코더 카메라 등 업소에서 취급하는 모든 제품이 해당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교환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보험료는 15~300달러까지 다양하다. 업소에서 물건을 받아주면 신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전에 중고품 값을 크레딧으로 받는다. 이 바이백 프로그램은 이베이나 크레이그스리스트에서 물건을 팔듯 중고품이나 마음에 안드는 가전제품을 처분하 기에 적당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중고품의 상태가 양호해야 하고 수수료(up-front fee)를 지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아마존에서도 역시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을 한다. 아마존의 트레이드 인 스토어 웹사이트에 가면 제품이 가격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전자계산기부터 교과서 비디오 게임 셀폰 태블릿까지 제품군은 다양하다. 물건을 아마존에 보내면 본인의 아마존 어카운트로 기프트카드 금액이 예금된다. 수수료가 없고 반드시 아마존의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다른 업소의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다.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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