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나비스코 챔피언쉽 종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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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사가 후원한 2000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송아리란 ‘위대한 미래의 챔피언’을 탄생시키고 막을 내렸다.

‘13살 쌍둥이 자매중 한명’, ‘첫 메이저대회 참가에서 컷 오프 통과’, ‘수퍼 킷(Super Kid)’. 송아리에 대한 관심과 찬사는 이처럼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한없이 높아졌다.

공동 10위가 아니라 공동 3위, 또는 최하위로 떨어졌더라도 평가는 똑같았을 것이다. 2벌타를 먹은 14번홀의 실수도 그에 대한 어른들의 경외심에 조금의 흠집도 내지 못했다.

26일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의 다이나 쇼어 코스에서 막을 내린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라운드에서 송아리는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성적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0위. 물론 아마추어인지라 상금은 없었다.

‘수퍼키즈’·‘트윈파워’·‘작은 거인’ 등 각가지 별명이 붙여지며 언론의 스폿라이트를 받은 송아리는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4언더파를 기록하며 2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가장 존경하는’ 카리 웹, 전년 챔피언 도티 페퍼와 함께 4라운드를 경기한 송아리는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은 보기 2개, 버디 2개로 본전.

불운은 14번홀(파3)에서 찾아왔다.

티샷을 홀컵 8피트에 붙인뒤 한번에 퍼팅성공, 버디를 잡았지만 어드레스때 볼을 건드려 움직인 것이 나중에 밝혀져 2벌타를 먹었다.

버디가 보기로 바뀌는 순간이었으며 이로인해 후반은 결국 3오버파를 더했다.

한편 박세리(23·아스트라)는 3라운드에서 난조를 보이며 5오버파를 기록, 공동27위로 추락했다 마지막날 2언더파로 분전했다. 그는 결국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15위에 오르며 상금 1만8,957달러를 받았다.

펄 신도 3,4라운드에서 1오버파, 이븐파로 비교적 선전, 최종성적은 8오버파 공동 43위, 6,126달러를 벌었다.

김미현은 과거 다친 어깨를 다시 다치고 게임리듬을 잃었다. 그는 4라운드에서 버디를 4개나 잡고도 보기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이븐파, 합계 9오버파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상금은 4,868달러.

이번 대회의 챔피언은 이미 3라운드에서 결정났다. 이때까지 12언더파로 2위 도티 페퍼를 8타차로 앞섰던 웹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2언더파를 추가, 결국 14언더파로 페퍼를 10타차로 따돌리고 자신의 두번째 메이저타이틀과 우승상금 18만7,500달러를 함께 차지했다.

이로써 그의 올해 우승은 LPGA 대회 4승에 비공인대회 포함 5승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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