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들의 별명과 관련된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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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선수들은 그 어느 프로스포츠 스타들보다도 별명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별명이 가장 많은 NBA스타는 역시 마이클 조던이다. '불세출의 스타' '에어 조던' '날으는 작은새'등이 조던에 붙여진 애칭이다. LA팬들에게 익숙한 별명은 '매직(Magic)'으로 이는 전 LA레이커스 스타 어빙 잔슨의 이름이 되어 버렸다. 어빙 잔슨을 아는 사람은 적어도 매직 잔슨을 모르는 스포츠팬은 없을 것이다.

또 유명한 별명은 칼 말론(유타 재즈)의 '메일맨(mailman)'. 우편 배달부처럼 연중 꾸준하게 득점을 배달한다고 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샌앤토니오 스퍼스의 경우 데이빗 로빈슨과 팀 던컨 듀오가 '트윈 타워(Twin Tower)'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은 별도로 '해군제독'과 '미스터 기본기(Mr. Fundamental)'로 불리기도 한다. '해군제독'은 로빈슨이 해군사관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고 '미스터 기본기'는 던컨의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를 지칭하는 '칭찬성' 별명이다.

또한 그랜트 힐은 항상 깨끗한 용모와 이미지 때문에 '코트의 신사(gentleman)'란 별명을 가졌고 밴쿠버 그리즐리스의 백인 센터 브라이언 리브스는 시골에서 온 멀대같은 친구라는 의미로 '빅 컨트리(Big country)'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얼마전 레이커스의 연승행진을 중단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미치 리치몬드(워싱턴 위저즈)는 항상 조용히 송곳슛을 퍼붓는다고 해서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이 있다. 새크라멘토 킹스의 가드 제이슨 윌리엄스는 백인이면서 흑인같은 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화이트 초컬릿(White Chocolate)'이란 애칭을 받았다.

2000년 시즌에 가장 인기를 끈 새 별명은 터론토 랩터스의 빈스 카터에 붙여진 '초인(half man, half amazing)'이다. 카터는 토론토가 캐나다에 있어 '에어 캐나다(Air Canada)'란 애칭과 함께 '휴먼하일라이트 필름II'라는 별명도 받았다. '휴먼 하일라이트 필름'은 원래 80년대의 스타 도미닉 윌킨스의 별명이기도 하다.

또 지금은 농구계를 떠났지만 캐딜락 앤더슨이란 선수가 있었는데 '캐딜락'이란 별명은 앤더슨이 대학시절 자신의 자전거를 '캐딜락'이라고 표현해 붙여졌고 NBA에서도 캐딜락 앤더슨으로 통했다. LA레이커스의 가드 코비 브라이언트는 프로초년병 시절 '쇼보트(Showboat: 멋진 플레이로 눈길을 끌려는 사람)'라는 별명을 가졌지만 본인이 워낙 싫어하는데다가 그같은 성향이 없어져 사라진 별명이 됐다. 은퇴한 클라이드 드렉슬러(포틀랜드/휴스턴)는 공중을 나는 것 같다고 해서 '글라이드(Glide)'로 통했다.

이밖에 찰스 바클리는 '탱크', 앤퍼니 하더웨이는 '페니', 샤킬 오닐은 '상어(Shark)''공룡'등 스타라면 별명 1,2개쯤은 가지고 있는 것이 NBA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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