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용 오피스 프로그램 공동개발

중앙일보

입력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가 리눅스 기반의 오피스스위트 프로그램을 오는 6월에 선보이기로 하고 관련 협력사들과의 공동 개발을 위한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한컴은 워드프로세서 이외에 표계산 및 프리젠테이션등 필요한 사무용소프트웨어를 추가하여 윈도우에서와 같은 리눅스용 한컴오피스 제품 개발에 착수하여 이달부터 개별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하여 6월경에는 기존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컴은 오피스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새롭게 LASP (Linux Application Support Program)제도를 구상, 국내 개발사들이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간 판매액을 보장하고 소액의 지분 출자를 통해 제품 기획부터 사후지원까지의 전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컴은 LASP 의 첫 협력대상 업체로 그래픽 프로그램 분야에서 웹이미지 저작툴인 ''브라이트''를 제작하는 비앤디소프트(대표 이건용)와 개발지원 및 판매 계약을 맺었다.

''한컴 브라이트''라는 이름의 리눅스용 그래픽 프로그램은 시제품 개발을 끝내고 4월 하순경 본격 보급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한컴 브라이트''는 리눅스에서 개발된 동양권 최초의 그래픽 제품이 된다.

현재 150만원을 호가하는 윈도용 그래픽프로그램에 대응해 5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과, 초보자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 웹이미지 저작툴 ''한컴브라이트''는 한/글과 함께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컴은 또 스프레드시트에 있어서도 6년에 걸친 스프레드시트 전문 개발 노하우를 가진 신진소프트(대표 이영재)와도 LASP 계약을 체결하고 순수국산 스프레드시트인 "진시트"의 리눅스버전 공동 개발에 나섰다.

이미 행정전산망용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으로 지정되어 있는 "진시트"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엑셀 파일을 불러 읽고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리눅스버전이 개발될 경우 경쟁사가 없는 상황에서 급속도로 시장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리눅스용 오피스 스위트에 들어가게 될 일정관리, 프레젠테이션, 데이터베이스 분야에 대해서도 국내 개발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컴은 응용프로그램외에도 리눅스 운영체제 개발을 위해 기술력이 우수한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사와도 개발지원 및 판매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컴리눅스의 박상현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에 대해 반독점 판결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오피스제품에서도 독점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오피스제품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며 개발의 배경을 밝히고 LASP 지원을 통해 연내에 10여개의 응용프로그램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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