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2분기 한국증시 조정국면 전망

중앙일보

입력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2.4분기(4-6월) 한국 증시가 상승보다는 조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4일「외국인 투자자들의 2.4분기 장세 전망」보고서에서 쾌속 항진을 거듭해온 한국 경제가 이제는 엔진을 식혀야 한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특히 한국 경제는 단기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고 금융권의 추가 구조조정도 불가피해 증시가 조정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국인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수익 증가세가 예상되는 특정 종목을 제외하고는 방어적인 매수 행태를 보이며 저점 매수를 통한 비중 늘리기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인도는 물론 중국과 대만, 홍콩 등 범 중국권의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아래 이들 국가의 주식 비중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경우 하이테크산업과 인터넷, 정보통신 업종의 성장성이 높아 선호 종목들을 중심으로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조정국면을 마친 이후 투자 유망한 업종으로 미국계 투자가들은 앞으로도 계속 시장을 주도할 기술과 미디어 및 정보통신(TMT) 주식을 꼽고 있다.

이에 반해 유럽계 투자자들은 한국의 경우 미국과 달리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경기확장기로 들어서고 있는 만큼 경기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성장성과 초과 수익률이 있는 곳으로 투자 자금이 몰린다는 투자 원칙을감안하면 TMT 종목들의 재부상이 더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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