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수원 완파하고 조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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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꼴찌' 수원 삼성을 잡고 조 선두에 나섰다.

전북은 1일 전주 종합운동장에서 계속된 2000년프로축구 대한화재컵리그 예선 A조 4차전에서 최진철, 김도훈의 연속골로 지난 시즌 챔피언 수원 삼성에 2-0으로 승리,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6(2승2패)이 돼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를 1점차로 앞섰다.

황선홍, 서정원, 이기형 등 주전들이 부상, 전력공백이 컸던 수원은 다시 1패를안아 1승3패(승점 1)로 최하위.

빗셀 고베에서 복귀한 김도훈과 신인 양현정, 명재용 등이 공격을 주도한 전북은 짧은 패스에 의존한 수원를 스피드를 앞세워 기습하고 최진철을 중심으로 탄탄한수비를 펼쳐 주도권을 장악했다.

수원은 경기시작 1분40초만에 장지현이 전북 변재섭의 드리블을 막으려 발을 높이 든 채 슬라이딩, 레드카드를 받고 쫓겨나 설상가상으로 숫적인 열세에 허덕여야했다.

장지현의 퇴장은 국내 프로축구사상 최단시간 퇴장기록(종전 4분 최인영). 전반 16분 신현수의 프리킥을 최진철이 골지역 왼쪽 모서리부분에서 넘어지면서오른발 슛, 첫 골을 터뜨린 전북은 1-0으로 앞선 후반 33분 김도훈이 자신의 시즌 2호골을 성공시켜 상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양현정, 김도훈이 수원의 오프사이트 덫을 피해 침투, 잇단 슛을 날려 `종이호랑이'가 된 수원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수원은 고종수까지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예선(4.5-9. 동대문)에 차출, 전력누수가 심각하긴 했지만 공격과 미드필드 운용능력, 수비 모두 허술해 국내 최강클럽 답지않았다.

진주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콘스-울산 현대전에서는 부산이 연장 후반 3분에 터진 이기부의 골든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부산은 승점 8(3승1패)이 돼 2위 성남 일화(승점 6)를 2점차로 떼어놓고 B조 선두를 지켰다. (전주.진주=연합뉴스) 김용윤기자
yy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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