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이틀째 하락 …870대로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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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장이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시장을 주도해왔던 반도체관련주와 대형우량주들이 동반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보다 13.02포인트 내린 876.93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올리고 국제유가가 하락세에 접어드는등 눈에 띄는 호재도 있었지만 타이거펀드의 청산과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70을 지지선으로 힘겨운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신고가행진을 멈춘 삼성전자는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급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장 초반 5%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물이 전날보다 줄어들고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오전장 마감 현재 전날보다 5천5백원(1.5%)떨어진 34만7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데이콤,한국통신공사 등 통신주들도 미국 나스닥의 기술관련주가 약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아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배당투자 마감시한을 넘긴 증권주들은 이날 폭락세에서는 다소 벗어난 모습이지만 여전히 약세권에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그간 장세를 주도해왔던 대형주에 비해 개별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분전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철강,음료,종이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기기계,보험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는 9월말까지 매각돼 동아그룹에서 완전 분리된다는 방침이 발표된 대한통운은 장초반 강세를 보이다 막판에 약보합으로 떨어졌으며,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포항제철은 1천원 오른 강보합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은 오전 11시30분 현재 2백49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은 3백22억원의 순매수를,개인은 83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수는 떨어졌지만 소형주의 약진으로 상승종목이 상한가 11개를 포함, 4백40개로 내린 종목 3백77개(하한가 12개를 포함)보다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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