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서울포럼 개막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새로운 번영과 화합을 위한 포럼'이 31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막됐다.

4월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서울포럼에는 21개 회원국의 고위 관료 및 국제기구 인사, 세
계 석학 등 국내외에서 8백여명이 참석해 ▲구조개혁과 자유화를 통한 경제위기의 극복 ▲경제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금융체제 개선 ▲사회.경제적 불균형완화를 위한 지역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서울포럼에는 9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미 컬럼비아대교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내정자인 수파차이 태국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또 윌리엄 맥도너 미 뉴욕 연방은행총재, 앤드루 크로켓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 피터 설리반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등도 발표자로 참여했다.

김대중대통령은 개막연설을 통해 회원국들의 지진, 홍수, 기아 등 국가적 재난을
지원하기 위한 `APEC 사회안전망' 창설을 제의할 예정이다.

이헌재재정경제부장관은 `위기극복과정에서 구조개혁과 무역.투자자유화의 중요성'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위기극복과정과 구조개혁의 성과를 설명한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수석 연구위원이 아시아 금융위기와 관련된 헤지펀드등 과다채무 금융기관의 규제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참석자들은 금융위기 재발방지를 위해 헤지펀드와 단기자본이동의 직간접적인 규제 및 감시강화방안, 디지털경제시대의 국가간 지식격차를 줄이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31일에는 각국 재무장관 및 고위관료들이 참석하는 특별오찬회의가 이헌재재경부장관의 주재로 열려 헤지펀드 및 단기자본이동 감시강화와 역내 사회적.경제적 불균형 완화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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