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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달성군을 만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대구 달성군이 지역 옛 모습을 담은 사진집과 지역 관련 기사 모음집을 펴냈다. 개청 100주년(2014년)을 앞두고 벌이는 뿌리찾기운동의 하나다.

 사진집 『옛 사진으로 보는 100년 달성』에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시절 힘겨웠던 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통해 마을이 변해가는 모습 등 달성군의 변화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달성공단이 조성되기 전 벌판의 모습과 다사읍 매곡리의 마을 공동우물에서 물을 긷는 주민 모습 등이 눈길을 끈다. 또 화원·다사·논공·옥포·유가·가창·하빈 등 읍·면 지역의 1980년대 마을별 풍경도 정겨움을 더한다. 실린 사진은 주로 주민들이 제공한 것이다. 군은 다음달 ‘옛 사진으로 보는 100년 달성, 기획사진전’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 예정이다.

 앞서 기사 모음집 『옛 신문으로 보는 100년 달성』도 발간했다. 이 책은 일간지가 보도한 사건·사고를 담았다. 당시 지역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다. 기사에는 늑대에게 물려가던 아들을 구한 아버지의 이야기와 바람이 나 집을 나간 부녀자의 사연 등 소소한 일상이 담겨 있다. 또 현풍교 착공, 구지시장 신설 등 각종 개발기사도 실려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애향심을 기르려면 내가 사는 지역의 뿌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100주년을 맞아 달성군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부·군·면의 통폐합에 따라 대구부(大邱府)의 외곽과 현풍군을 합쳐 1914년 3월 출범했다. 수성면 등 16개 면을 관할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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