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야기] 대박 환상 버리고 현실적 만족 찾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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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봉채국수&돈가스’ 충정로점 이경순 점주

언제부터인가 “창업 = 프랜차이즈”라는 인식이 일반화 되고 있다. 사업경험과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부분의 초보창업자들에게 프랜차이즈만한 대안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 어떤 아이템, 아무리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라도 창업 후 확실한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는 법이다.

사업아이템과 운영인프라를 합리적 기준에서 체계화시킨 것이 프랜차이즈사업의 본질, 가맹본사의 역할이라면 그것을 바탕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기본적으로 창업자의 역량에 달려 있다. 그런데 여기서의 “만족”이란 단지 높은 매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성공 창업자들은 말한다.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일을 통해 얻는 보람과 희망 등 가격으로 책정되지 않는 가치야 말로 성공창업의 기준이라는 것. 프랜차이즈 봉채국수&돈가스 ‘충정로점’을 운영 중인 이경순 점주 역시 그러한 기준에서 볼 때, 자신의 창업을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이경순 씨의 창업동기는 지극히 평범하고 또한 현실적이다, 10여 년간 대기업에 근무하며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보장 받고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효율적인 재테크 수단을 만들어 두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나만의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강했다.

“직장생활만 하던 사람이 창업을 결심했다고 해서 당장 뭐가 되겠습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고, 많은 정보들을 접해보고 창업박람회를 쫓아 다녀봐도 뭔가 확실히 눈에 들어오고 손에 잡히는 게 없더군요.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브랜드가 봉채국수였습니다. 다른 것보다 일단 맛에 반하게 되더군요.”


‘봉채국수&돈가스’ 같은 국수 및 분식전문점은 대표적인 소자본, 스테디셀러 외식창업 아이템으로 계절이나 유행, 경기에 덜 민감해 안정적 수익을 유지할 수 있고, 무엇보다 투자비용이 적고 운영 효율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이템 특성상 객단가가 높지 않고, 대부분 A급 상권에 대형 매장으로 입점하기가 쉽지 않아 매출한계성이라는 단점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경험 없는 초보창업자였지만, 이경순 씨는 외식사업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었다. 결국 맛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음식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그가 ‘봉채국수&돈가스’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경순 점주의 충정로점 오픈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2008년 론칭 이후 내실 있는 인프라를 갖춘 브랜드답게 본사 차원의 지원도 체계적이고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그의 첫 사업 시작은 생각만큼 쉽지도 즐겁지도 않았다.

“단순한 매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손님들을 상대하는 것이며 직원들과 마음을 맞춰 일 한다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더군요. 막연히 알고 있던 창업에 대한 환상을 깨고 현실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요령을 터득해 가는데 4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던 것 같습니다.”

그가 적지 않은 시간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 얻은 프랜차이즈 창업, 외식사업에 대한 현실적 이해란 다음의 몇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 아무리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고, 가맹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다 해도 창업자 본인의 적극성이 부족하면 그만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 그리고 직원관리, 홍보마케팅, 고객관리 등 매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자체적인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경순 점주가 운영 중인 봉채국수&돈가스 ‘충정로점’은 오픈한 지 7개월 여가 지난 현재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는데 성공했다. 16평 규모의 작은 매장이지만 인근 지역 회사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점심장사의 경우 테이블 4~5회전 이상의 운영 성과를 내고 있다. 이처럼 국수전문점의 아이템 특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기본적인 제품경쟁력과 고객 유치를 위한 가맹점의 적극적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

봉채국수&돈가스를 운영 중인 ㈜현대외식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체 생산 및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의 모든 가맹점에 최상품의 식재료를 직접 공급함으로써 메뉴의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창업점주들이 전문가 수준의 조리실력을 갖추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요즘은 정말 장사 하는게 신이 납니다. 마음 맞는 직원들과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하고 또 가족처럼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돈 버는 것보다 더 큰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른 평가일 수 있지만, 이경순 점주는 자신이 성공한 창업자라고 말한다. 투자 대비 괜찮은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으며, 즐겁게 열정적으로 사업에 집중하며 또 다른 꿈을 키워가고 있다는 것. 성공창업이란 로또에 당첨 되는 꿈 같은 결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소소하지만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만족”을 찾고 만들어 가는 바로 그것이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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