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외국인 침묵에 전업종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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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 주문이 끊기자 업종 구분없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그동안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대거 팔아치우자 반도체 관련주 전체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팔자로 일관해온 기관투자가들이 오랜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시장 분위기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지수는 18.57포인트(-2.04%) 떨어진 889.95로 마감했다.

장세를 이끌었던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도 공세로 3만5백원 하락했으며 현대전자도 1천2백원 떨어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전날 배당이 확정된 증권주는 팔자 물량이 쏟아져나오며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 업종지수가 10% 이상 급락했다.

블루칩 가운데서는 한국전력.포항제철.한국통신공사는 오름세를 유지해 지수를 끌어올렸으나 데이콤과 SK텔레콤은 약세였다.

반면 호재가 있는 중소형주의 각개약진이 돋보였다.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인 LG텔레콤 지분을 보유한 제일정밀,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관련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함과 아울러 케토톱을 미국식품의약청(FDA)에 신약으로 등록할 예정인 태평양제약, 재무구조가 큰 폭 개선된 신진피혁, 눈동자의 홍채인식 보안시스템을 국내 처음 개발한 LG전자 등은 큰 폭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한 2백53개에 불과한 반면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43개를 포함, 5백81개에 달해 전형적인 약세장의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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