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 판촉경쟁 가열… "아파트 사면 주식 드려요"

중앙일보

입력

헬리콥터에서 주식까지-.

경품.음악회 등 주택 청약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주택업체의 각종 판촉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헬리콥터를 동원한 조망 감상.계약자에 대한 주식무상 지급까지 등장해 화제다.

다음달 중순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에서 동아 에코빌 27~52평형 5백47가구를 분양하는 동아건설은 계약자에게 '동아 가족' 이 된 기념으로 주식 20주(28일 종가 기준 3천1백30원)를 무료로 나눠준다고 28일 밝혔다.

동아측은 청약자를 대상으로 유럽.금강산을 여행할 수 있는 경품 추첨 행사도 벌인다.

㈜대관령리조트도 최근 콘도분양 계약자에게 벤처기업 한국CNC의 주식 80~1백주를 지급한다는 판촉전략을 내놓았다.

서울 여의도에서 지상 37층 높이의 46~1백3평형 트럼프 월드Ⅱ 2백30가구를 분양하는 대우건설은 최근 14인승 대형 헬리콥터를 동원, 3일간에 걸쳐 사전 예약자 2백40명을 대상으로 입주 후 조망을 미리 감상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에 앞서 대우측은 이달 초 서울 힐튼호텔에서 자사 아파트 계약자를 초청, 유명 성악가를 앞세운 음악회를 갖기도 했다.

신규 분양임에도 분양촉진을 위해 일반적으로 미분양 아파트에 적용되는 분양조건을 제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파트 신규 분양은 대개 계약금 20%에 중도금 4~6회 분할 납부, 입주 시 잔금납부 등의 조건이다.

코오롱 건설은 이달 초 부산 화명지구에서 25~53평형 1천3백44가구를 분양하면서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을 10%로 낮추고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전액에 대해 7.75~8.5%의 장기저리 대출 조건을 앞세웠다.

이 아파트는 순위 내에서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 프라임산업은 김포에서 아파트 1천5백가구를 분양하면서 입주 후 품질이 모델하우스.설계도면과 다를 경우 아파트를 되사주는 품질 리콜제를 시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조건에 현혹되지 말고 장래 투자가치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실패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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