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기 방치하면 편도선염·아데노이드 비대 발생가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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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기는 연령과 외모를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특히, 요즘처럼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에 반팔을 입고 비를 맞거나, 밤에 문을 연채로 잠이 들면 인체에 한사(寒邪)가 침범해 인후나 편도선이 부어 기침과 고열, 콧물을 동반한 목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편도선은 구강 안쪽 인두의 경계에 있는 한 쌍의 타원형 융기로 정확하게는 ‘구개편도’를 말한다. 입을 벌렸을 때 목 속 인두의 옆면에 있는 것으로 혀를 누르면 잘 보인다. 이 점막층에 면역체계인 림프구가 밀집되어 있다. 구개편도와 구조가 같은 것들이 설근의 점막에도 있는데 이를 ‘설편도’라 한다. 인두편도는 인두의 위쪽 벽에 있는 것으로 ‘아데노이드’라고도 한다.

편도선은 호흡기 초입부에 위치해 있는 기관으로 감기나 알레르기에 가장 많이 노출된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거나 나쁜 공기를 접하면 가장 먼저 반응이 일어나는 이유도 편도선이 공기를 많이 접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편도선염은 초기 치료를 잘 하게 된다면 큰 문제는 없겠으나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기관지염, 폐렴 등의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우리 몸 속 면역력의 주체는 백혈구와 임파구이다. 외부에서 우리의 몸을 호시탐탐 노리는 바이러스나 세균들을 식균작용으로 퇴치하기 때문. 백혈구는 경찰이 순찰하듯이 혈관을 따라 전신을 돌며 식균작용을 하고, 임파구는 군인이 부대를 이뤄 휴전선을 지키듯이 집단으로 목을 지킨다. 편도선은 임파선으로 목을 지키는 군부대와도 같다. 대부분의 전염성 병원균이 물이나 공기를 통해 식도와 기도로 잠입하는데 이때 편도선을 베이스캠프로 삼는 임파구들이 목을 지켜 더 이상 세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어한다.

튼튼한 편도선이라면 편도선염은 물론 감기, 기관지염, 인후염, 폐렴 등을 막아주어야 한다. 하지만 폐에 열이 쌓여 폐 기능이 저하되면 편도선이 약해져 자연히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때 병원체의 공격을 받으면 편도선은 구강, 목구멍, 부비동 등이 감염되지 않도록 제일선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이때 편도선이 붓게 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편도선염을 앓고 있다면 그것은 폐렴균 등이 편도선 내에 침입하여 임파구들과 싸우고 있음을 알려주는 비상경보인 셈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편도선은 우리 몸을 지키는 최고의 수비대이다. 하지만 그동안 편도선의 중요성을 가볍게 여겨왔고, 심지어 맹장처럼 미리 수술해 두는 것이 말썽의 소지를 없애므로 건강에 유익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구개편도의 부기가 심해 호흡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있더라도 편도선 수술은 심사숙고해야한다.

일반적으로 편도선염 치료는 겉으로 보이는 염증을 없앤다. 이러한 치료방법은 근원적인 치료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자연의 섭리에 부합되도록 질병의 원리를 다스려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감기, 과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폐의 이상이 생겨 편도선염이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폐의 기능을 보해주고 맑게 해주는 청폐작용에 중점을 두어 치료해야 한다.

편강한의원 안산점 이봉우 원장은 “목감기 증상을 방치해 구개 편도선이 비대해지면 호흡곤란으로 밤에 자주 깨고 음식을 삼킬 수 없으며, 콧소리가 나는 등의 장애를 일으키는 아데노이드 비대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편도선 적출 수술이나 항생제 투여보다는 호흡기의 중심인 폐를 강화시키는 게 근본치료”라고 강조한다. 강화된 폐는 폐활량을 늘리고 식균작용의 베이스캠프인 편도선을 살려 인두염, 인후염, 감기, 기관지염, 폐렴까지 예방 치료해준다.

이 원장은 몇 가지 생활 속 호흡기 질환 예방수칙도 빼놓지 않는다. 어떤 병이든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력의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며, 적절한 휴식과 금연, 운동은 필수라고 조언한다. 특히, 호흡기질환의 원류인 폐 기능 강화를 위해 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폐 안에 가득 채우는 등산이 효과 만점이라고 추천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고 양치질을 자주하며, 잦은 편도선염에 시달린다면 양치질 후 소금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목감기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겉옷을 준비해 온도가 지나치게 차이 나지 않도록 하고, 건조한 날씨에는 가습기를 사용하여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센스도 잊지 않도록 당부한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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