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900선 매물벽 돌파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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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시장이 이틀째 900선 매물벽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초반 뉴욕증시의 약세소식과 단기급등한 반도체관련주들의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반전, 전날보다 8.01포인트 오른 899.30으로 전장을 마감했다.

물가안정으로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줄고 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합의와 기관투자가들의 3월결산 정리매물 출회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4월시장의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어울리며 시간이 지날수록 지수상승폭이 커졌다.

장초반 약세에서 강세로 반전한 SK텔레콤을 비롯,포항제철,한국전력,한국통신공사 등 지수비중이 큰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LG화학,삼성SDI 등 중가권 우량주도 지수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이 매수강도를 높이는데 힘입어 초반약세를 딛고 강세로 반전,전날보다 9천5백원이 오른 36만1천원으로 新고가 행진에 탄력을 붙인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대형주와 중형주가 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전기기계,조립금속기계장비,의약품,보험업종들의 상승이 돋보이며 배당투자 보유기한을 맞은 증권업종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시35분 현재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천2백58억원와 7백17억원의 순매수를,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도 증가로 1천7백5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전장을 마감한 현재 지수는 8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 2백86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수는 두배정도가 되는 5백35개를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다소 냉랭한 편이다.

조인스닷컴=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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