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0.3% 상승…안정세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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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중 소비자 물가가 신학기 교육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농축산물의 가격하락 등으로 소폭 상승에 그쳐 물가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기상이변이 없고 국제원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목표대로 2.5%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3%,작년 같은 달보다 1.6% 각각 상승했다.

전달대비 물가상승률은 90∼99년 평균 0.7%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올들어 3월까지의 물가상승률은 0.8%로 90∼99년 평균 2.8%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대학납입금과 중고 수업료 등 교육비가 상승했는데도 농축산물가격이 내리고 개인서비스요금, 집세, 공산품 등이 정부의 대책에 힘입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 보면 교육비는 사립대 9.4%, 국공립대 9.0%, 사립고 9.1%, 공립고 9.3%, 유치원 6.5%, 입시종합학원 0.5% 등의 등록금 및 학원비 인상으로 전체적으로 전달보다 4.3% 올랐다.

그러나 농.축산물가격의 경우 양파, 감자 등은 상승했으나 상추, 한우고기, 조기, 생화 등이 하락해 1.4%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수입양주, 금반지 등이 하락했으나 가정학습지, 신문구독료 등이 올라 0.2% 상승했고 집세는 전세와 월세가 0.1%씩 올라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교육비를 제외한 개인서비스 요금 및 공공요금은 0.2% 올랐다.

체감물가라 할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상승한 반면 한달에 1회이상 구입하는 품목만으로 산정하는 구입빈도별 지수는 0.3% 하락했다.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하는 신선 식품지수는 1.6% 떨어졌으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근원인플레이션율)는 전달보다 0.5%, 작년 같은 기간보다 1.
0% 상승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울산이 보합, 경기.경남.부산이 전달보다 각각 0.2% 올랐으며 인천이 0.8% 상승해 가장 높았다.

생산자 물가와 농축수산물은 전달보다 1.2% 떨어졌으나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공업제품이 0.3% 올라 전체적으로는 0.1%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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