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대한알루미늄/대경기계기술/가산전자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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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알루미늄(09050)

캐나다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칸이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대한알루미늄을 인수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동사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칸은 자회사인 알칸대한㈜을 통해 대한전선(01440)과 공동으로 대한알루미늄을 현금 2억달러(약 2천200억원)에 인수했으며 대한알루미늄의 부채 9천500만달러(약 1천45억원)도 동시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칸과 대한전선의 지분은 각각 66%와 30%이며 현대는 4%의 지분만 보유하는 군소주주로 남게 됐다.

자크 부기 알칸사 사장은 아시아의 압연제품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 2005년에는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소비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번 대한알루미늄 인수로 알칸은 아시아의 주요 압연제품 생산업체로 부상해 아시아의 빠른 성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30여개국에 영업망을 갖고 있는 다국적기업인 알칸은 지난해 9월 대한전선 영주공장을 인수해 합작법인 알칸대한㈜을 설립한 지 반년만에 다시 국내 최대의 대한알루미늄을 인수함으로써 국내 알루미늄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에 서게 됐다.

대한알루미늄의 '99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4.3% 증가한 5,178.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9.5% 증가한 131.2%를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14.7억원의 적자를 시현하였다. 설비투자에 따른 과다한 금융비용부담으로 만성적자를 기록해왔던 동사는 최근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증가에 힘입어 영업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알칸사 피인수를 통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대경기계기술(15590)

대경기계기술은 미국 Aaboug Industries로부터 22,799,000달러의 복합화력발전소용 폐열회수증기보일러를 수주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99년 동사매출액 대비 23%에 해당하는 대 규모이며, 산업용 보일러의 대미수출을 확대하겠다는 동사의 전략적 방침과도 일치하는 것으로서 호재로 인식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화공기기업체인 동사는 98년 산업용 보일러로 사업다각화를 이룬후 가장 대규모 수주를 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수익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미국내 산업용 보일러 시장잠재력이 크고 가격 및 규모에서 동사제품이 틈새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향후 매출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사는 99년 화학기계 수요감소에도 불구, 산업용보일러 매출증가로 전년비 34.3%의 매출증가를 보였으나 마진이 높은 화학기계 매출감소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51.8% 감소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석유화학부문의 설비투자증가에 따른 화학기계 수요증가 및 산업용보일러 수익성 향상으로 동사의 매출 및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 가산전자(26260)

동사는 28일 광통신 장비 업체인 오피콤과 제휴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하였다. 동사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사업은 기존의 PC 방식이 아니라, 리눅스 기반의 무선 인터넷 단말기인 PDA 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라고 하였다. 현재 동사는 LG텔레콤에 10만대 규모의 PDA 단말기 납품 계약을 추진중에 있다고 하였다. 이외에 동사는 최근 미국의 테라로직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테라로직사의 수신칩을 이용, 세계에서 제니스사에 이어 두번째로 HDTV용 수신카드를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동사는 기존사업인 VGA카드 등 멀티미디어 기기 분야의 기술을 바탕으로 PDA, 리눅스 서버, HDTV 수신 카드 등 다수의 신규 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99년 동사의 결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46.9% 하락한 103.3억원이고, 순이익은 111.7억원의 적자를 시현 하였다. 자본금은 199억원이고, 부채비율은 43.4%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 회사측 매출 목표는 PDA 단말기 매출 호조에 힘입어 1,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고, 순이익도 매출 호조와 영업외 수지 개선에 힘입어 70억원의 흑자 전환으로 예상하고 있다.

◇ 종근당(01630)

종근당이 제3시장 등록기업인 고려정보통신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종근당 재경팀 관계자는 28일 "동사가 지분 11%, 주식수로는 3만3,333주를 갖고 있어 3대 주주로 등록돼 있는 고려정보통신이 29일부터 제3시장에서 거래되면 주당 10만원선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20억원 내외의 유가증권 평가차익이 기대된다"며 "회사 주가부양측면에서 고려정보통신의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서면 보유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면역억제제와 위궤양치료제 등 독자 개발한 신제품의 국내 판매 호조로 지난해 매출액 3,000억원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달성한 종근당은 올해 매출액을 전년보다 6.6% 증가한 3,200억원, 순이익은 39.5% 늘어난 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고려아연(10130)

고려아연이 지난 24일 음성인식칩이 내장된 완구의 독점 공급권을 지니고 있는 'HI 월드와이드'에 19억8천만원(지분 6.6%)을 투자했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또한 벤처투자조합인 오닉스벤처투자조합(4억원, 4%), 지오창업투자(3억원, 1.88%), KTIC벤처투자조합(10억원, 2%), UTC생물벤처투자조합(5억원,5%)에 각각 투자해 올해 들어 총 41억8천만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55억원의 9.2%에 해당한다.

고려아연은 한편 지난 27일 보유중인 에어미디어 주식 5만주를 처분해 지분율이 기존의 62.91%에서 49.86%로 낮아졌다고 거래소에 공시했다.

◇ SK상사(01740)

SK상사가 7월 31일을 기준으로 비상장 계열사인 SK에너지판매와 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합병비율은 SK에너지판매 1주당 SK상사 0.5224주가 배정된다. SK상사는 28일 "전국 주유소망을 확보하고 있는 SK에너지판매와 SK상사의 국내외 영업망을 통합한 뒤 에너지 및 화학분야의 e-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합병 후 자본금은 4,796억원으로 늘어나고 합병 승인을 위한 주총은 5월 17일 개최될 예정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에 대해서는 주식매입청구권이 주어지며 매수청구 가격은 SK상사 보통주의 경우 현재가 보다 다소 높은 13,503원, 우선주는 5,393원이다. 매수청구 기간은 5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SK상사에 피합병될 SK에너지판매의 자본금은 3,572억원, 자산총계는 2조7,780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6조4,700억원, 당기순이익은 461억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판매의 지분은 SK가 99.69%를 갖고 있다.

◇ 네트워크 장비/솔루션 관련주 강세 시현

세계 최대 인터넷 접속장비 제조업체인 시스코사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앞지르며 시가총액 세계 최대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국내 코스닥 시장에서도 코리아링크, 인터링크, 한아시스템, 자네트시스템 등 네트워크 장비/솔루션 관련주의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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