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2000시즌전망 - 아메리칸리그 (上)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시즌이 2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 -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2연전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아메리칸리그는 다음달 4일 시즌에 들어간다. 올시즌 양리그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양키 다이너스티(王朝)의 완성' 이냐 '밤비노 악령의 종식' 이냐. 아메리칸리그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2년연속 정상에 오른 양키스는 올해도 막강하다. 투수진이 고스란히 건재한데다 타선은 더 강해졌다.

조 토레의 빈틈없는 용병술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기에 도전하는 레드삭스도 만만치 않다.

사이영상에 빛나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패기와 2년연속 월드시리즈 직전에서 멈춘 포스트시즌 노하우로 올해는 양키스를 잡겠다는 각오다.

중부는 올해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독주가 예상된다.

인디언스는 매니 라미레스의 타격이 절정에 오른데다 좌완 척 핀리의 영입으로 양키스와 맞붙어도 해볼 만하다. 마무리투수가 약한 것이 흠.

서부지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오크랜드 애슬레틱스가 3파전을 벌일 양상이다.

매리너스는 켄 그리피 주니어가 떠났지만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건재하고 투수력이 한층 좋아졌다.

특히 마무리에 가세한 일본 프로야구 출신 사사키 가즈히로의 활약을 눈여겨볼 만하다.

레인저스는 이반 로드리게스가 버티는 안방이 믿음직하며, 애슬레틱스는 제이슨 지암비-존 자하-매트 스테어스의 중심타선이 강하다.

국내파로는 이상훈.조진호.김선우(이상 레드삭스)가, 일본파는 사사키 가즈히로를 비롯, 노모 히데오.마사오 기다(이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스즈키 마고토(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이 아메리칸리그 소속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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