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안전성,정보접근 가능해야..AWSJ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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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통된 장외주식 호가중개시스템(일명 제3시장)이 활성화되려면 먼저 어느 정도 투자할만한 안전성과 정보유통이 가능해야 할 것이라고 홍콩의 유력경제지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보도했다.

AWSJ는 27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코스닥 등 한국의 소규모 인터넷,정보통신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영국계 아틀란티스펀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제3시장은 정보가 너무 제약적인데다 해당기업의 가치산정도 어렵다며 투자자들이 제3시장 종목들을 선택할 수 있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AWSJ는 그러나 인터넷광풍(internet-crazed)속에 지난해 코스닥지수를 228%나 끌어올린 한국의 일부 투자자들이 제3시장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코스닥에서 물량을 처분하며 이미 적극적인 투자의욕을 보이는 등 제3시장을 또다른 기회의 장으로 여기고 ‘숨겨진 진주’를 찾아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WSJ는 이번에 개설된 한국의 장외시장(OTCBB)은 미국의 장외시장과 운영시스템 자체가 비슷하다며 일부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제3시장을 유망 정보통신벤처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최후의 장소로 간주하고 있으나 금융감독당국은 제3시장 개설목적에 투자자보호를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WSJ는 아틀란티스펀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고 접근이 가능할 지가 의문”이라며 아직 제3시장 전망이 생각만큼 밝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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