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EU 민항 18개월만에 재개

중앙일보

입력

유고슬라비아와 유럽연합(EU)
민간 항공사들의 상호운항이 26일 코소보 사태 이후 18개월만에 재개됐다.

이날 유고 국적 항공사인 JAT 소속 항공기가 지난 98년 9월 유고의 코소보 지역에 대한 군사행동 개시에 따라 부과된 비행금지 조치 이후 처음으로 EU 영토인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날아갔다.

EU는 지난 20일 비행금지 조치를 6개월간 사실상 잠정중단시켰다가 이틀 후 금지조치를 아예 철회했다. EU 회원국들에 본부를 둔 항공사들은 지난해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 코소보 사태로 공습을 개시하기 며칠 전까지만 유고로 운항했었다.

이에 대해 유고는 보복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으나 대신 베오그라드를 오가는 항공사들에게 탑승권 1장당 30달러를 의무적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이 조치도 지난주 철회돼 외국 항공사들이 더 이상 이같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유고의 베타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의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는 나토 공습 사흘째까지도 베오그라드에서 이착륙을 했고 베오그라드 국제공항이 다시 문을 연 지 하루 만인 지난해 6월 25일 외국 항공사중 첫번째로 운항을 재개했다.

서방 항공사중에서는 스위스 항공이 코소보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난 22일 베오그라드로 운항했다.

(베오그라드 dpa=연합뉴스)
sungji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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