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손혁"야구 포기 생각한적 없다"

중앙일보

입력

23일 오전 해태 양준혁과의 트레이드소식을 접한 LG 손혁(27)
이 구단의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손혁에 대한 거취문제가 2000시즌 한국프로야구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손혁은 급작스러운 트레이드 조치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채 23일 오후 고향인 충남 공주로 내려갔다.

24일 조인스 스포츠(http://sports.joins.com)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손혁은 "구단이 나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트레이드를 결정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야구에 대한 회의를 느끼지만 일부에서 나도는 야구포기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손혁은 인터뷰에서 "부모님과 상의해서 2-3일내에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서울에서 야구를 시작해 서울에서 끝내고 싶었다"며 서울팀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졌던 손혁이 해태행을 받아들일지 아직은 불투명하다.

작년시즌 LG의 간판투구로 유일한 10승대 투수였던 손혁으로서는 구단이 사전에 트레이드 문제를 협의하지도 않은채 일방적으로 결정한데 대해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손혁은 96년 LG에 2차지명으로 입단한 후 97년 8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이다가 98년에 11승, 99시즌에는 10승으로 에이스 역할까지 맡으면서 팀 내에서 가장 비중 높은 선수로 떠올랐다.

조인스 닷컴=이재철 기자<j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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