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자들 대사관 초청해 대화 나눈 이규형 대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이규형 대사(오른쪽)가 27일 주중 한국대사관의 ‘공공외교’ 행사에 참석한 중국중앙방송(CCTV) 기자들과 명함을 주고 받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중 양국의 상호 이해와 우호가 양국 관계의 가장 중요한 기초입니다. 중국 언론인들이 각 분야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27일 오전 주중 한국대사관에서는 신화통신·인민일보·CCTV·법제일보·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25개 주요 언론사 기자 60여 명을 상대로 첫 ‘공공외교’가 펼쳐졌다.

공공외교(public diplomacy)란 외교관끼리 하는 통상적인 외교가 아니라 주재국 언론·학계·시민사회 등을 상대로 펼치는 적극적인 현장 외교를 말한다.

 이날 이규형 주중 대사는 대사관 로비에서 명함을 꺼내들고 중국 언론인들을 맞으며 대면 접촉을 했다. 임성남 정무1공사, 신봉섭 정무2공사, 조용천 경제공사 등 대사관 간부들이 총출동했다.

 간단한 다과에 이어 대사관 강당에서 대한민국 홍보 동영상을 시청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비롯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2월 부산 세계개발원조대회, 2012년 여수엑스포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등을 홍보했다.

 이어 이 대사를 상대로 한·중 관계, 남북대화 등을 화제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신화통신 기자가 “중·한 관계를 강화하면 한·미 동맹에 영향이 없느냐”고 묻자 이 대사는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도 다른 나라와의 관계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인민일보 인터넷 사이트(人民網) 저우위보(周玉波·주옥파) 한국뉴스 책임자는 유창한 한국어로 “대사님이 중국 인민들을 직접 만나는 공공외교를 강화하다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오찬은 르네상스 호텔에 마련된 한식 뷔페로 진행됐다. 환구시보 똰충충(段聰聰·단총총) 기자는 “찹쌀로 만든 한국 떡이 훌륭하다”며 유기 수저에도 관심을 보였다.

글·사진=장세정 베이징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