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경환, 만루포로 국내 복귀 자축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뛰다 돌아온 최경환(LG)이 만루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복귀를 자축했다.

최경환은 21일 광주에서 열린 2000년 프로야구 시범경기 해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 해태 선발투수 소소경의 초구를 노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날렸다.

우익수,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경환은 4타수 3안타(4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LG 타선에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날까지 4경기에 나서 14타수 6안타(타율 0.429)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최경환은 5년간 미국 무대에서 갈고 닦은 파워넘치는 배팅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최경환은 지난 95년 미국으로 건너가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205경기에 출전해 통산타율 0.250과 홈런 8개를 때려낸 중장거리타자.

LG는 신인 지명권 1장을 포기하고 데려온 최경환의 이같은 활약으로 김재현과 이병규가 빠진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또 LG 외국인 투수 데니 해리거는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동안 단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 국내 공식경기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 1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해리거는 당시 5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합격점을 받은데 이어 두번째 등판에서도 뛰어난 제구력으로 안정된 투구를 보여줘 올해 돌풍을 예고했다.

LG는 해리거와 최경환 등의 활약으로 해태를 12-1로 제압했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삼성전에서는 '왕년의 홈런타자' 장종훈(한화)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장종훈은 1-1로 앞선 5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7회에도 상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때려 8-4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와 두산이 맞붙은 마산구장에서는 98년 홈런왕 타이론 우즈(두산)가 3점 홈런을 뿜어낸 데 힘입어 두산이 현대를 8-2로 눌렀다.

올해 현대에 입단한 현대 용병 토머스 퀸란은 8회 솔로홈런으로 국내 무대 첫 홈런을 신고했다.

(광주.대구.마산=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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