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실리콘밸리 장점 살린 창조형 도시로 발전 확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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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변화하고 있다. 과학벨트 거점지구 유치, 세종시 원안 추진 등으로 대한민국 신(新)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가 외형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내적으로 도시발전의 콘텐트도 바뀌어야 한다는 게 염홍철(사진) 대전시장의 지론이다. 염 시장은 최근 뉴욕과 실리콘밸리 등 세계적 성공도시를 모델로 한 대전의 미래발전전략을 제시하고 시정현안 챙기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의 미래를 창조형 도시로 제안한 이유는.

“미국의 디트로이트시와 뉴욕시는 과거엔 모두 제조업 중심 도시였으나 현재 뉴욕은 성공한 도시인 반면 디트로이트는 몰락한 도시로 전락했다. 그 이유는 뉴욕은 사람이 모이는 창조형 도시로 탈바꿈했지만, 디트로이트는 대기업 위주 산업도시에만 안주했기 때문이다.”

-창조형 도시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실리콘밸리의 경우 교통이 불편한 데다 주택 구입이 어렵다. 특히 컴퓨터 관련 단일산업이 주종을 이룬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뛰어난 교육기관과 작지만 강한 벤처·중소기업이 활성화된 장점이 있다. 이와 유사한 대덕밸리가 있는 대전은 뉴욕과 실리콘밸리의 장점을 살린 우수한 환경·과학·교육이 접목된 도시이기 때문에 창조형 도시로의 발전을 확신한다.”

-창조형 도시로 만드는 구체적 방안은.

“저가호텔산업 육성, 골목재생 프로젝트, 회의·전시·의료관광 등 마이스(MICE)산업이 그것이다. 국내외적으로 저가항공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는 저가호텔에도 신경을 쓸 때다. 일본의 비즈니스호텔이 모델이다. 친절과 청결 등 비용이 덜드는 서비스는 확대해야 한다. 대신 세면도구나 선물을 제공하지 않고 철저한 절전, 절수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저가호텔을 육성하면 된다.”

-골목재생 프로젝트란 뭘 의미하는가.

“서울 삼청동처럼 사람이 모이게 하는 골목재생 프로젝트다. 대전에도 으능정이 등 볼거리·먹거리 등을 개발해 사람들을 즐겨 찾게 할 수 있는 골목이 많다. 도시공간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관광지로 생각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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